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안 가결후 주가 급락 왜

‘합병 시너지’ 시장 의구심 반영된 듯

합병 시너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가 합병안 가결 이후 급락세다.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가까스로 가결된 지난 17일 폭락하더니 20일에도 하락세를 이었다. 주총 전일과 비교하면 이틀새 제일모직은 19만4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9.8%, 삼성물산은 6만9300원에서 6만원으로 13.4% 떨어졌다.

양사 주가는 합병 기대감에 한때 제일모직이 21만5500원(5월27일 장중), 삼성물산이 8만400원(6월8일 장중)까지 치솟기도 했다.

합병안 가결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펀드매니저 출신 인사는 “주가하락이 예상보다 과도하다”면서 “합병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왜 합병안 가결 당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은 양사 주식을 팔아치우겠냐”고 반문했다. ‘개미’들만 순매수할 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이틀째 양사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가가 떨어지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견해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제일모직에 대해 “단기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2000원을 제시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합병 이슈는 종료됐지만 이제부터 합병 법인의 실질적인 사업가치 증대 이벤트가 지속될 예정”이라며 “합병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도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의 합병으로 삼성전자(4.1%)와 삼성생명(19.3%) 직접 보유에 따른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합병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전망이 ‘중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약세 여파로 주식매수청구권 문제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합병 계약서에 따르면 양사를 합쳐 1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면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은 삼성물산 5만7234원, 제일모직 15만6493원이다. 투자자들로서는 만일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준가 이하로 내려가면 청구권을 행사하는 게 낫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7월17일∼8월6일이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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