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팬택, 인도네시아서 재기 신화 쓸까

새 주인 맞아 전략거점 동남아로…印尼 내년부터 4세대 통신 전환…스마트폰·장비업체에 ‘기회의 땅’

폐업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회생한 팬택이 인도네시아를 무대로 재기를 노린다. ‘벤처 신화’로 통했던 팬택이 또 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전략기지로 삼고 동남아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팬택을 인수한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팬택이 중단했던 신제품 개발 사업도 재검토할 게획이다. 국내 시장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성장 기회가 큰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부활하겠다는 목표다.

인구 2억50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정부 차원에서 정보기술(IT)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통신시장에서 4세대(4G)로의 본격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스마트폰과 방송·통신 장비 업체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글로벌 브랜드보다는 현지 제조업체들의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팬택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고품질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생산, 현지 제조업체로서 인도네시아 시장에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변양균 옵티스 회장은 지난 17일 팬택과의 인수합병(M&A) 계약 체결식에서 “팬택과 우리를 모두 묶어서 인도네시아에 던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팬택을 바라보는 업계의 기대도 높다. 팬택이 국내 이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1991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팬택은 ‘베가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3위라는 타이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매출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후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3차례나 매각이 무산됐다. 올해 5월에는 법정관리 포기를 선언해 폐업 위기에 놓였으나 지난달 옵티스 컨소시엄이 나서면서 극적으로 회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고 팬택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할 ‘국민폰’을 내놓는다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고용승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인수 대상에서 전국 100여개에 이르는 팬택 AS센터가 빠지면서 국내 팬택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향후 AS를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고, 김포공장 역시 생산 설비 일부만 인수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어 김포 공장 근무자들의 고용 승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팬택 총 직원은 1000여명이지만 옵티스 컨소시엄이 약속한 고용 승계 인원은 최소 400명이어서 마케팅·영업 등 사무직 인력의 고용 승계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오는 8∼9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라며 “고용 문제의 경우 상황이 나아지면 추가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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