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택의新온고지신] 찰정제적(察情制敵)

정보(情報)는 ‘힘’의 원천이다. 권력을 거머쥐고, 재물을 얻으려는 이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구비조건이다. 하물며 적대 세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입수 여부는 존망을 좌우한다. 상대방에 대해 제대로 대응, 궁극적 승리를 쟁취하는 데는 상대의 동태를 파악하는 것만큼 귀한 게 없기에 그렇다.

‘손자병법’은 ‘아군과 적군의 상황을 살펴 적을 제압해야 한다(察情制敵)’며 “빛나는 성공을 이루는 것은 먼저 적정을 알기 때문이다. 먼저 적정을 안다는 것은 귀신에게 의지해 알 수 있는 게 아니며, 오직 적의 동태를 알고 있는 자에게서 얻어야 하는 것이다.”(成功出於衆者 先知也. 先知者 不可取於鬼神, 必取於人知敵之情者也)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국가안전부(MSS), 러시아의 KGB 후신인 해외정보국(SVR), 이스라엘의 모사드 등은 다양한 정보 획득 싸움에 뛰어들어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정보는 돈이고 권력이며 명예다’라고까지 한다. 그럼 왜 이렇게 나라마다, 기업체마다 정보 수집에 힘을 쏟을까. 비용 대비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손자가 말했다. “무릇 10만을 동원해 천리의 원거리에 출정하게 되면 백성의 부담과 국가재정을 하루에 천금이나 소모해야 하며, 백성들은 군수물자 수송에 동원돼 약해져서 그 도중에 지쳐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자가 70만 호가 될 것이다.”(凡興師十萬 出兵千里 百姓之費 公家之奉 日費千金 怠於道路 不得操事者 七十萬家) 군사 10만을 모아서 싸우려면 일곱 배인 70만 백성이 힘들어 하기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정보전으로 상대의 허(虛)를 찌를 수 있다는 풀이다.

국가정보원이 외국 해킹 프로그램을 운용, 도·감청 등 국내 사찰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 사실 여부를 떠나 국정원이 신뢰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察情制敵 : ‘아군과 적군의 상황을 살펴 적을 제압한다’는 뜻.

察 살필 찰, 情 상태 정, 制 절제할 제, 敵 대적할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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