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2년 연속 50홈런·유희관 20승 관심

21일 재개 프로야구 후반기 전망

프로야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21일 재개된다. 후반기에서는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박병호(넥센)의 2년 연속 50홈런과 유희관(두산)의 선발 20승 달성이 관전포인트다.

전반기는 삼성과 두산, NC가 3강을 이뤘다.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잠시 주춤하면서 두산과 NC가 맹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과 2위 두산은 1게임차, 삼성과 3위 NC도 1.5게임차에 불과하다. 4위 넥센 역시 삼성과의 격차가 4게임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연승, 연패에 따라 선두권 경쟁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유희관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인 5위 싸움도 볼 만하다. 10개 구단 시대를 연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해 정규리그 5위 팀에도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를 준다. 비록 5위 팀은 4위 팀과 원정경기에서 2승을 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지만 단기 승부인 만큼 5위라도 ‘가을야구’에서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5위 한화는 4위 넥센을 1.5게임 차로 추격 중이다. 시즌 개막에 앞서 삼성의 대항마로 꼽혔던 SK는 투·타 불균형 속에 6위까지 추락했다. 그래도 아직 한화에 1게임차로 뒤져 있어 추월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고 흥행구단인 ‘엘롯기’(LG·롯데·KIA)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KIA가 7위, 롯데와 LG가 8∼9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포기는 이르다. 지난해에도 LG가 전반기를 4위 롯데에 4.5게임차 뒤진 7위로 마치고도 후반기에 맹추격해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바 있기 때문이다. KIA는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와 5게임 차 간격을 두고 있다. 롯데와 LG도 5위와 각각 5.5게임, 7게임차다.

풍성한 개인 기록도 기대된다. 우선 박병호가 홈런왕 4연패를 노린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전반기를 홈런 1위(30개)로 마감하며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52개의 홈런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초의 2년 연속 50홈런까지 기대하고 있다. 타점 2위(83개)인 박병호는 역시 최초의 4년 연속 타점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유희관이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16년 만에 국내 선수 시즌 20승을 노린다. 다승 선두(12승) 유희관은 모든 승리를 선발승으로 채워 통산 8번째 선발 20승이 기대된다. 달성하면 국내 선수로는 1995년 이상훈(LG) 이후 20년 만이다.

이밖에 홈런 2위(28개)인 NC의 에릭 테임즈가 외국인 선수 최초의 50홈런과 2005년 래리 서튼(현대 유니콘스) 이후 10년 만의 외국인 선수 홈런왕에 도전한다. 또 그는 타점 선두(86개)를 달리고 있어 2008년 카림 가르시아(롯데) 이후 7년 만의 외국인 선수 타점왕 등극과 함께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시즌 최다 타점인 144타점을 넘어 KBO 리그 최초의 시즌 150타점까지 기대할 만하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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