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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공화정 말기… 신·구세력 모략과 암투

입력 : 2015-07-18 10:00:00 수정 : 2015-07-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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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매컬로 지음/강선재, 신봉아, 이은주, 홍정인 옮김/교유서가/4만8500원
로마의 일인자 전3권+가이드북/콜린 매컬로 지음/강선재, 신봉아, 이은주, 홍정인 옮김/교유서가/4만8500원

장편소설 ‘가시나무새’로 유명한 호주의 작가 콜린 매컬로(1938∼2015)의 역작 ‘로마의 일인자’ 신번역판이 나왔다.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는 데만 13년을 쏟았고 이후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집필에 몰두해 모두 20년 걸려 완성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500년간 지속한 로마 공화정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할 무렵이다. 오로지 자신의 재산과 권력을 지키고자 체제를 유지하려고 한 구 세력과 그것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 신진 세력 간의 모략과 암투, 사랑을 그렸다.

이 책은 크게 카이사르, 마리우스, 술라 세 인물과 그 집안을 중심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양한 인물들을 로마의 성장 과정과 함께 묘사하고 있다. 또한 리더의 그릇된 판단으로 10만 대군이 게르만족에게 몰살당하는 사태 등의 전쟁사, 행정, 권력이동 등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다룬다.

또한 현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치 형태인 공화정에서 권력자들이 의원을 매수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법을 만들고, 부동산과 각종 이권사업 등에 개입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오늘날의 기업형, 권력형 비리나 정경유착 등도 그대로 드러난다.

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 도로와 건물, 빈부에 따른 생활용품 및 거주지의 차이, 로마 주변국과 부족들의 특징, 정치행정 체제 등을 상세히 묘사했다. 이 책은 초판이 나오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교유서가는 “22년 만에 새로운 번역판으로 다시금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전문가조차 탁월한 로마사 책으로 인정할 만큼 철저한 사료 고증에 입각하면서도 상상력 넘치는 작품”이라고 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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