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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외

입력 : 2015-07-18 10:00:00 수정 : 2015-07-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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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김준 지음·글길나무·1만3000원)=
1998년 시집 ‘Yesterday’ 출간으로 시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김준이 에세이집을 냈다. 작가만이 갖고 있던 가슴 저린 아픔, 상처, 슬픔, 그리움으로 모아진 이야기를 냈다. 에세이 사이사이 풀어놓은 시는 독자와 작가의 슬픔을 털어내는 해우소가 된다. 밤을 새운 고민 끝에 나온 작가의 감성을 오롯이 독자들에게 돌려준다. ‘감성 시인’이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김준의 첫 에세이집이다. 

17세기 조선, 마음의 철학(이선열 지음·글항아리·1만9000원)=조선 지식인 사회에서 숭배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며 큰 영향력을 끼쳤던 우암 송시열과 그 주변 인물들, 이른바 ‘우암학단’에서 벌어진 마음에 관한 담론을 다룬다. ‘송시열과 우암학단의 심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17세기라는 특정한 시기, 우암학단이라는 특정한 인물과 심론(心論)이라는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마음의 본래 특성은 무엇이며, 마음은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마음은 지각과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가. 책은 마음의 고유한 특성인 ‘허령’(虛靈·텅 비어 영활한 마음)과 관련해 우암학단 내부에서 전개됐던 논변을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음이 고요한 때를 지칭하는 ‘미발’(未發)의 시점에서 지각이 작용할 수 있는지 등으로 논의를 확장해간다.

프랑스 육아의 비밀(안느 바커스 지음·김수진 옮김·예문사·1만4800원)=프랑스 아동심리학자인 저자가 육아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질문 100가지를 엄선해 해답을 제시한다. 프랑스 육아법은 아이를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자라게 하는 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정마다 적은 수의 자녀를 두는 게 일반적인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부모에 의존적이거나 제멋대로인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가 적지 않게 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생 이후부터 7살까지 영유아기를 다루는 1부와 14살까지 학교와 사회생활, 반항기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는 2부로 나누어 총 6장으로 구성했다.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지식협동조합좋은나라 기획·유종일 엮음·윤석준, 주상영, 이진순 지음·한울아카데미·2만9000원)=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한 ‘토마 피케티’ 열풍. 학계와 언론에서는 경제 발전의 이면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난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정조준한 피케티를 집중 조명했지만, 정작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많지 않다. 3명의 경제학자(유종일·주상영·이진순)와 1명의 정치학자(윤석준)가 쓴 이 책은 피케티의 안내서로, 한국 경제에 어떻게 피케티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지 분석한다. 지나친 세금을 부과하자고 선동하고 불평등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피케티를 ‘마르크스주의자’로 평가하는 일각의 주장에도 조목조목 반박한다.

당신이 꿈꾸는 남미 100(박명화 지음·상상출판·1만9800원)=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12개국에서 가볼 만한 100곳의 여행지 정보를 담았다. 하늘을 담은 광활한 소금 사막과 스릴 넘치는 원시동굴, 이구아수폭포와 잉카문명 유적지까지, 이국적 정취와 풍광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중남미는 빼놓을 수 없는 후보지다. 사진작가인 저자가 지난 10여년간 중남미를 오가며 찍은 풍성한 사진들과 현지 자료들을 수록했다.

제3세대 중견국 외교론(김상배 엮음·사회평론아카데미·3만원)=기후변화, 금융위기, 공중보건 등 최근 대두하는 세계적 이슈들은 일부 강대국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는 곧 한국과 같은 ‘중견국’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외교학전공 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치열한 국제외교 현장에서 중견국이 어떤 전략을 짜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책은 특히 ‘네트워크 이론’에 주목한다. 네트워크는 구조이자 행위자이자 동태적 과정으로서 다양한 층위를 가진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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