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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

입력 : 2015-07-11 08:04:54 수정 : 2015-07-11 08: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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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지음/김은기 그림/따스한이야기/1만3000원
그리고 사랑을 보다/정윤희 지음/김은기 그림/따스한이야기/1만3000원


신간 ‘그리고 사랑을 보다’는 월간 ‘출판저널’ 발행인 정윤희씨의 수필집이다. 소설가의 꿈을 간직하고 살았다는 정씨의 삶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들과 서평, 문학 비평들을 모았다. 컬러링북 ‘행복한 우리집’으로 유명한 김은기 화백의 그림도 들어 있다. 책은 봄꽃, 여름꽃, 가을꽃, 겨울꽃 이야기 등 네 개의 장으로 구성돼 아기자기한 글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을꽃 이야기는 단풍잎 같은 인생, 당신의 인생을 사랑한다면, 책에 대한 첫 기억, 인생의 무늬, 늦어도 11월에는, 사랑과 집착에 대하여 등의 추억 이야기로 꾸며졌다. 차분히 써내려간 글들에는 커리어우먼의 옹골찬 기백이 드러난다.

정씨는 책에서 “어디를 가든 이제는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거나 하는 등등 종이에 적힌 글을 읽는 누군가를 본다는 것이 힘들다”면서 “게임을 하고 있는지, 동영상을 보고 있는지 다들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모습들 뿐이지만 나는 종이책이 좋다”고 했다.

그는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둔 보물의 세목(細目)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고 말한 고 피천득 선생의 말처럼 언제 되돌아보아도 아름다웠노라고 추억할 보물을 쌓아두는 것이 오늘을 사는 지혜”라고 밝혔다. 팍팍한 삶을 보다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데는 추억거리만 한 것이 없다고도 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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