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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은퇴는 새로운 기회… 노년 부부 위한 안내서

입력 : 2015-07-11 08:07:04 수정 : 2015-07-11 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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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요게브 지음/노지양 옮김/1만5000원
행복한 은퇴/세라 요게브 지음/노지양 옮김/1만5000원


은퇴는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은퇴는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일일 것이다. 은퇴가 상실과 외로움을 의미한다는 선입견 탓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본다면 은퇴는 인생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고,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그러지 못했던 일을 할 기회를 준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커플치료사인 세라 요게브는 신간 ‘행복한 은퇴’에서 은퇴를 맞이한 부부관계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은퇴라는 변화와 은퇴자의 배우자가 겪는 혼란에 대해 풀이하고 인식을 공유하도록 도와준다.

은퇴란 용어는 100여년 전 서유럽에서 생겼다. 사회보장제도와 더불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1900년 노동자의 평균수명은 50세를 밑돌았다. 죽기 직전까지 일하거나 은퇴 후 1∼2년 더 사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영양 개선, 의학 발달, 삶의 환경 개선 등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80대에도 건강을 유지하며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다.

연금을 받을 65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생애의 20∼30%의 시간을 은퇴자로 살아야 한다. 따라서 고전적 의미에서의 은퇴는 더 이상 유효한 개념이 아니다. 당사자가 은퇴에 순조롭게 적응했더라도 배우자가 그러지 못하고 우울해하거나 방황한다면 은퇴자 역시 불행한 은퇴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70, 80세를 넘어 90, 100세에 가깝게 기대수명이 늘어난 지금 은퇴와 은퇴 후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 돈은 생활에 필요할 뿐이지 목표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은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고 계획을 짜는 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신성 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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