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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자외선… 방심했단 피부가 울긋불긋

입력 : 2015-07-06 21:09:40 수정 : 2015-07-06 2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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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태양에 색소 침착 심해져, 일단 한 번 생기면 치료 쉽잖고 햇빛 쬐면 확 진해져 관리 필수…자외선차단제 3시간마다 바르고,도포제는 반 년 이상 써야 효과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다가왔다. 사람들은 따가운 햇볕에 굴하지 않고 바다나 강, 야외로 떠난다. 하지만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을 마주하고 멀쩡할 피부는 없다. 무방비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기미, 주근깨 등과 같은 색소질환을 얻을 수 있고, 이미 갖고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피부 색소질환은 나이를 들어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한번 올라오면 치료하기 쉽지 않아 예방 및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색소질환뿐만 아니라 땀을 많이 흘리면서 피부 트러블도 쉽게 발생한다. 여름철 자외선과 더위로 발생하는 피부질환과 올바른 관리법을 알아본다.

왼쪽부터 10∼20대에 주로 나타나는 주근깨, 출산기 여성부터 나타나는 기미, 검버섯 등과 함께 발생하기도 하는 노인성 흑자. 자외선으로 인한 색소질환은 자외선차단제 사용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도포제나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연령대 가리지 않는 색소질환


피부 색소질환 중 젊은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은 주근깨다.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며 출생시에는 없지만 5∼7세 이후 점차 나타나 사춘기에 증가한다. 주근깨는 피부가 흰 사람에게 잘 생기며 코, 뺨, 손등, 앞가슴과 같이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황색, 흑색 및 갈색의 색소성 반점으로 나타난다. 자외선에 따른 멜라닌 색소 침착 때문인데 연한 갈색으로 존재하다가도 여름철 햇빛을 많이 받으면 뚜렷한 짙은 갈색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기미는 후천적으로 생긴다. 태양광선 노출부위, 특히 얼굴에 다양한 크기와 불규칙한 모양의 갈색 반점이 발생하는 과색소성 피부질환이다. 대부분 출산기 여성에게 발생하므로 호르몬과 자외선이 주된 발생 요인이다. 기미도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에 색이 진해지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연해진다.

또 다른 색소질환인 흑자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 노인성 흑자는 자외선에 의해 생긴다. 주로 얼굴과 손등, 팔 등에 병변이 발생한다.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색소반 형태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와 수가 늘어난다. 흔히 검버섯이라 불리는 지루성 각화증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햇빛에 의해 악화되는 피부 색소 침착은 자외선을 직접 쬐는 것을 피하거나 자외선차단제 사용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자외선차단제는 일광차단지수(SPF) 15∼25 정도의 제품을 3∼4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이미 나타난 주근깨나 기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도포제를 사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하이드로퀴논 성분이 2∼4%가량 함유된 것이다. 도포제는 최소 2개월 이상 사용해야 치료 반응이 나타나고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레이저 시술을 통해 주근깨, 기미, 흑자 등 색소질환을 조금 더 빠르게 치료할 수도 있다. 

◆화상·트러블도 주의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색소 침착뿐만 아니라 화상까지도 입을 수 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 1시간 이상 노출되면 건강한 피부라도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렵고 허물이 벗겨지는 1도 화상이나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여름 피서지인 바닷가에서는 햇빛이 모래사장과 바닷물에 반사되면서 자외선량이 배가 된다. 따라서 여름철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상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얇은 긴팔옷을 입어 노출을 자제하거나 차양이 있는 모자를 쓰고 해변에서는 파라솔을 이용해 태양광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줄인다. 일단 피부가 따끔거리고 달아오르면 찬물·얼음물·찬 우유 등으로 해당 부위를 식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물집이 잡히는 2도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름철은 피부 트러블 고민도 늘어나는 시기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게 되면 가려움을 더 잘 느끼고 모공이 열리게 돼 피부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여름철 땀으로 인한 피부 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약산성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씻어주고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피부 속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의 경우 피지 분비가 더욱 심화돼 피부가 번들거리고 여드름이 악화된다. 번들거림을 막기 위해 여름에 로션을 바르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 내 수분 증발도 가속화하기 때문에 덥고 습한 여름에도 피부의 수분 및 유분을 조절할 수 있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노미령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지를 조절해 주는 세안제와 스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피지 제거를 위해 피부에 너무 무리한 자극을 주면 각질이 손상돼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품을 내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씻어야 하며 세안은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피지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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