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감사원 사무총장 외부인사 검토…'공직기강 드라이브' 거나

입력 : 2015-07-06 19:21:10 수정 : 2015-07-07 01:25: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崔부총리 측근 이완수 유력
발탁 땐 16년 만에 외부 수혈
“독립성 훼손 우려” 지적도
청와대는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 후임으로 검찰 출신 등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인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업무와 공직자 직무감찰을 총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정부가 사무총장 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공직기강 확립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 사정에 정통한 한 여권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김 총장이 오는 21일 퇴임하는 김병철 감사위원 후임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임에는 외부인사를 포함해 2, 3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외부인사를 비롯한) 후임자를 종합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으로는 검찰 출신 이완수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가 유력한 가운데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감사원 출신의 최재해, 왕정호 감사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가 임명된다면 1999년 경찰 출신 이수일 전 사무총장 이후 16년 만이다. 특히 대검 감찰1과장과 창원·대전지검 차장 등을 지낸 이 변호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구고 2년 후배다. 또 황교안 국무총리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에 따라 이 변호사가 낙점될 경우 감사원 내부의 개혁·쇄신작업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박근혜정부 후반기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부패척결을 위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데다 내년 4월 총선 이후 국정 장악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해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공직사회 군기잡기’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원장에 이어 사무총장 자리까지 모두 외부인사로 채워진다면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불편한 기색이다. 현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돈독한 이 변호사 인선에 대해선 감사원 독립성 훼손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우승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