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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유가족 들어오자 공항 눈물바다

입력 : 2015-07-06 19:55:31 수정 : 2015-07-06 23: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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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자치단체장’으로 진행
최두영 연수원장 시신도 곧 이송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공무원 등 10명의 시신이 6일 국내로 운구됐다. 지난 1일 사고 발생 후 6일 만이다. 10명의 시신과 유가족 등 48명은 이날 오전 선양공항을 출발해 오후 1시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유가족들이 마중 나온 다른 유가족들을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트리면서 공항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유가족들은 시신이 옮겨진 화물터미널에서 소속 자치단체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제주도 출신의 공무원 시신은 119헬기로 제주도로 운구됐다.

중국 지안(集安)시에서 연수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공무원 등의 시신이 6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사망 공무원들의 장례는 각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치러진다.
인천공항=이재문 기자
사망한 공무원의 장례는 각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장(葬)(시·도 장 또는 시·구 장)으로 치러진다. 경북의 경우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일부 지자체가 장례를 4일간 진행하면서 영결식은 지자체별로 8∼9일로 잡혔다.

시신 운구와 유족의 중국 현지 체재비, 항공료 등은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각 공무원 소속 자치단체가 부담하게 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연수 중이었지만 전입, 전출과정이 없는 만큼 소속은 변함이 없다”며 자치단체가 경비를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들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중국 의료진의 퇴원 동의가 있는 부상자부터 차례로 이송해 국내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고 수습 중 호텔에서 추락사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시신은 유가족 확인 절차 등을 거친 뒤 중국 정부와 협의, 이른 시일 안에 국내로 운구할 예정이다.

한편 지방행정연수원은 이날 하반기에 예정된 국외 연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이달부터 4개 장기과정에서 진행하려 한 국외연수를 모두 보류하고 사고 수습 등이 마무리되면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국 연수단 중 사망자와 일부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연수생들은 8일까지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다시 교육을 받게 된다. 지방행정연수원은 9∼10일 심리전문가를 초빙해 이들에 대한 상담 등 심리치료를 할 계획이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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