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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찾은 교황 “소외 계층에 더 관심을”

입력 : 2015-07-06 20:24:41 수정 : 2015-07-06 2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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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중 첫 순방 에콰도르 도착
NYT “신자 감소 막을지 주목”
최초의 남미 출신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에콰도르에 도착해 8일간의 남미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공항에 내려 “진보와 발전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는 연약한 형제들과 소외 계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라틴아메리카는 여전히 이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면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안데스 고원의 바람이 불어 모자(주케토)가 날아갔으나 교황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모자를 쓰지 않은 채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과 포옹한 뒤 도착 성명을 발표했다. 교황은 “로마 가톨릭의 대표로서 결코 사랑받지 못하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외된 노인들과 어린이를 위하는 그리스도의 은총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경제개발, 특히 에콰도르의 고유한 자연환경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유전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데, 교황은 최근 발표한 환경 회칙에서 ‘온전한 생태학’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지구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호소한 바 있다.

교황의 남미 방문은 2013년 세계청소년대회 참석차 브라질을 찾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교황은 이번에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파라과이 3개국을 방문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남미 3개국 순방은 중남미 지역의 가톨릭 신자 감소를 막기 위한 그의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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