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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면세점 선정… 막판 홍보전 후끈

입력 : 2015-07-06 20:35:49 수정 : 2015-07-06 23: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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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PT가 최종 면접… 승패 가를 듯 15년 만에 치러지는 정부의 신규 면세점 선정작업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과 제주 4곳에 대한 신규 사업자 발표를 나흘 앞두고 입찰에 참여한 24개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반면 단점을 최대한 가리는 홍보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9일 진행되는 기업별 발표(프레젠테이션·PT)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이미 사업계획서 서류는 물론이고 현장 실사를 통해 ‘현미경’ 조사를 마친 특허심사위원회가 PT 점수를 더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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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막판 변수 떠올라

6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특허심사위는 9일 신청 기업이 5분가량 진행하는 PT에 이어 20분간 ‘송곳’ 질문으로 옥석을 가릴 전망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사업계획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PT가 사업권자를 최종 낙점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항목별 평가 점수로 매겨진 순위를 유일하게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PT 심사에서 각 업체는 전반적인 사업계획 등을 위원들에게 설득력 있게 호소해야 한다”며 “기업으로 보면 합격을 가리는 최종 면접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심사 순서는 정해졌다. 14개 기업 또는 합작법인이 몰린 서울의 중소·중견기업용 입찰에서는 중원산업이 1번, 한류스타 배용준이 대주주인 키이스트 등이 설립한 서울면세점이 마지막으로 각각 나선다. 서울 대기업 입찰에선 신세계DF가 1번,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의 순이고 HDC신라면세점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면세 사업자 선정 ‘안배’ 아닌 ‘원칙’

일부 정치권과 정부 부처의 암묵적 영향력 행사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관세청은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평가 항목에 의해 엄중한 잣대를 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 지역적 안배 등 무성하게 나돌고 있는 소문은 결코 근거가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남(1개), 강북(1개), 여의도(1개), 동대문(1개) 등으로 사업지를 나눠야 한다는 지역 여론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치권이나 상급 부처 등의 간섭 등 우려했던 일도 이번 심사에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몇몇 야당 국회의원들은 “독과점 업체에 신규 면세점을 줘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지적했다. 국내 면세점 점유율이 높은 롯데면세점(47%)과 호텔신라(31%)는 심사에서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정치권에 휘둘리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롯데와 호텔신라가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맞지만 이들 업체가 입찰하는 데 법적인 제재를 할 근거는 없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을 관세청에 전달했다.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었던 독과점 문제는 일단락된 셈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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