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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힐러리 클린턴, 게이 소년에 위로…"네 미래는 굉장할 거야"

입력 : 2015-07-06 14:39:36 수정 : 2015-07-06 16: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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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소년이 스스로를 동성애자라고 밝힌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위로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뉴욕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소년의 이야기가 게재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해당 페이지에서 “저는 동성애자입니다”라며 “제 미래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싫어할까 매우 두렵습니다”라고 말했다.

게시물에는 사진 한 장도 첨부됐다. 공개된 사진 속 소년은 슬픈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를 짚고 있다. 동성애자라고 밝히는 용기를 냈지만, 후폭풍을 두려워하는 듯하다.

그런데 두 시간 후, 좀처럼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클린턴 전 장관이 소년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네 미래는 굉장할 거야”라며 “넌 네가 뭘 할 수 있을지, 앞으로 하게 될 놀라운 일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낼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너를 사랑하고 믿어줄 사람들을 찾아봐”라며 “그런 사람들은 아주 많을 거야”라고 적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직접 글을 남겼다는 의미로 마지막에 이니셜 ‘H’를 덧붙였다.

겉으로는 따뜻한 위로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다소 있다. 2013년 전까지만 해도 동성애자 권리를 대변하는 말을 한 적 없던 클린턴 전 장관이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동성애자 지지를 주요 전략으로 채택했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미국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이 나왔을 때도 “역사적 결정”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뉴욕 사람들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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