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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 해트트릭…'축구계 여왕' 등극한 로이드

입력 : 2015-07-06 10:08:32 수정 : 2015-07-06 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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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것이 내 사명"…최우수선수상과 실버부트 수상


캐나다 밴쿠버에서 6일(한국시간) 열린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결승전은 말 그대로 여자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들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일본에선 2011년 독일 월드컵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사와 호마레(37)가, 미국에선 2012년 FIFA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힌 애비 웜바크(35)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이날 가장 빛난 스타는 미국의 공격수 칼리 로이드(32)였다.

로이드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3분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5분에 추가골을 넣었고, 3-0으로 앞선 전반 16분에는 추가골을 넣으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정교한 기술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여자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일본은 16분 만에 3골을 몰아친 로이드의 골 폭격 앞에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로이드는 이날 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MVP)을 받았다. 로이드는 또 이번 대회에서 6골로 독일의 실리아 사시치와 함께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사시치보다 출전시간이 많은 로이드에겐 실버부트가 주어졌다.

독보적인 존재인 웜바크의 그늘에 가렸지만 로이드도 미국 여자축구를 세계 축구 정상으로 올려놓은 주역 중 한명이었다.

다섯살 때 축구를 시작한 로이드는 고교와 대학을 거치며 미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고,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시작으로 A매치 201경기에 출전했다.

로이드는 특히 올림픽 출전을 통해 '큰 경기에 강한 골잡이'라는 이미지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로이드는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넣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두 골을 몰아치며 미국의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대회 축구 결승에서 2회 이상 결승골을 기록한 선수는 로이드가 유일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로이드는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로이드는 지난달 27일 열린 중국과의 8강전에선 주장으로 출전해 후반 6분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1-0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1일 독일과의 4강전에서도 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로이드는 이날 월드컵 결승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살아있는 전설들 앞에서 명실상부한 여자축구계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장면이었다.

로이드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나에겐 승리를 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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