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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3골' 미국, 일본 꺾고 여자월드컵 정상…최다 우승

입력 : 2015-07-06 09:56:28 수정 : 2015-07-06 13: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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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끈 로이드, 골든볼 수상…독일 사시치는 득점왕 '골든부트'


미국 여자 축구가 '캡틴' 칼리 로이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고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미국은 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로이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5-2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미국은 여자월드컵에서 3차례(1991년·1999년·2015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독일(2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이날 5골을 몰아친 미국은 역대 여자월드컵 결승전 최다골의 겹경사도 맛봤다.

더불어 미국은 2011년 독일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에 승부차기로 패했던 아쉬움을 대량 득점으로 깨끗하게 털어냈다.

반면 2011년 독일 여자 월드컵 우승팀인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3경기까지 6연승을 거두며 2연패를 노렸지만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은 전반 16분 만에 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로이드는 단 16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 3분 만에 매건 라피노의 코너킥 상황에서 로이드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앞서간 미국은 2분 뒤 로렌 홀리데이가 차올린 프리킥이 문전으로 흐르자 '선제골 주인공' 로이드가 가볍게 밀어 넣어 순식간에 2골을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미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14분 토빈 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일본의 수비수 이와시미즈 아주사가 헤딩으로 막아냈지만 쇄도하던 홀리데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일본의 수비진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캡틴' 로이드의 발끝이 또 한 번 불꽃을 뿜었다.

로이드는 전반 16분 일본의 공세를 차단한 뒤 볼을 끌고 나오다가 일본의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중앙선 부근에서 60m에 가까운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쪽으로 쭉쭉 날아간 볼은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로이드의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킥오프 16분 만에 4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일본은 전반 27분 가와스미 나호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오기미 유키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격골을 꽂았다.

급해진 일본은 전반 32분 37살의 '일본 여자 축구의 전설' 호마와 사레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미국은 후반 7분 수비수인 줄리 존스턴이 일본의 프리킥을 막으려다 헤딩 자책골을 내주고 4-2로 쫓기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히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매조졌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로이드는 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선정하는 이번 대회 MVP인 골든볼 수상자로 뽑혔다.

프랑스의 앙만딘 앙리와 일본의 미야마 아야가 각각 실버볼과 브론즈볼을 받았다.

또 대회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부트는 프랑스의 골잡이 실리아 사시치에게 돌아갔다.

사시치와 로이드는 나란히 6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553분을 뛴 사시치가 로이드(630분)보다 출전시간이 적어 득점왕의 영광을 맛봤다. 5골을 기록한 독일의 아냐 미타그는 브론즈 부트를 차지했다.

이밖에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로브는 미국 대표팀의 수문장 호프 솔로에게 돌아갔고,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카데이샤 부캐넌(캐나다)으로 결정됐다. 또 프랑스 대표팀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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