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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여성의 삶은…고궁박물관 10주년 특별전

입력 : 2015-07-06 08:53:05 수정 : 2015-07-06 08: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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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진찬도병.
국립고궁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조선 왕실의 여성을 조명하는 특별전 '오백년 역사를 지켜온 조선의 왕비와 후궁'을 7일부터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오는 8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부정적이고 과장된 이미지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시대 왕비와 후궁의 삶과 생활상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헌종의 모친인 신정왕후의 탄신 60주년 잔치를 그린 '무진진찬도병'(戊辰進饌圖屛)과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가 발원한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등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소장한 작품이 공개된다.
아울러 왕을 낳은 후궁 7명을 모신 사당인 칠궁(七宮) 가운데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신위가 있는 육상궁(毓祥宮) 감실이 재현된다. 서울 궁정동에 있는 칠궁은 평소 자유롭게 둘러볼 수 없는 곳이다.
육상궁.

조선시대 왕비는 내명부(內命婦)의 수장으로 아들을 낳아 왕위를 잇게 하고, 왕이 붕어해 나이가 어린 세자가 즉위하면 수렴청정을 하기도 했다.
왕비와 세자빈, 후궁은 왕실 내의 엄격한 위계질서 아래 있었으며 지위와 역할은 물론 의복과 음식도 달랐다.
전시에서는 옷감의 색상으로 왕실 여성의 서열을 보여주는 황원삼, 홍원삼, 녹원삼과 왕비와 세손빈이 사용한 인장(印章), 혼례 잔치에 쓰인 돗자리인 교배석과 동자상 등 유물 300여점이 선보인다. 
노리개.

이를 통해 간택된 사대부가의 여성이 왕비가 되는 과정, 왕실 여성이 받아야 했던 교육, 대통을 잇는 출산, 왕비가 누에를 치는 의식인 친잠례, 왕비와 후궁의 장례 등을 살펴본다.
나아가 왕실 여성의 문예활동, 신앙생활, 경제생활 등을 알아보고 '한중록', '인현왕후전' 등 문학 작품으로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한편 오는 23일과 8월 13일에는 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조선시대 왕비와 후궁의 위상과 변천, 궁중문학 등을 주제로 특별 강연회가 펼쳐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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