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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몬테베르디 '오르페오' 국내초연

입력 : 2015-07-05 10:47:12 수정 : 2015-07-05 10: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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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이 이탈리아 작곡가 몬테베르디(1567~1643)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국내 초연한다.

몬테베르디는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오페라 작곡가다. 하지만 '오페라계의 조상'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오페라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하던 16세기 중반 종합예술로 탄생시킨 이탈리아 오페라의 아버지로 평가받는다.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중 현재 남아있는 작품은 '오르페오'를 비롯해 '율리시스의 귀향' '포페아의 대관식' 등이 있다.

특히 음악사상 최초(1607년 초연)의 본격적인 오페라로 알려져 있는 '오르페오'는 몬테베르디의 작품 중에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귀족들의 지원 아래 탄생한 궁정 오페라로서 음악과 극이 함께 어우러지며 아리아와 서곡 등 오페라 형식을 갖추기 시작한 초창기 작품이다.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가 바탕이다.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最古)의 악인(樂人)이다. 에우리디체는 그의 아내다.

국제 오페라 무대에서는 비교적 자주 공연됐으나 국내에서는 바로크 초기 오페라의 생소함과 원전 음악(옛 음악을 작곡 당시의 악기, 연주방식을 고증해 연주하는 것)으로 편성돼 있어 공연되지 않았다.

이건용 예술총감독(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비롯해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김학민 연출가, 양진모 지휘자, 바로크 음악감독 정경영이 함께 한다

김학민 연출은 이번 공연의 연출 콘셉트를 '길'로 잡았다. 지상 낙원 안에서 결혼식의 장소와 들판을 이어주는 길, 죽은 아내를 찾기 위해 현세에서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길 등을 부각시킨다.

바로크 음악 및 고음악의 대표적인 학자인 정경영 한양대 교수가 바로크 음악감독을 맡아 양진모 지휘자와 함께 이번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 악보를 새롭게 구성했다.

오케스트라 편성을 모두 원전 악기로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 하에 바로크 음악 연주법은 유지하되 대부분의 악기는 현대 악기로 편성했다. 양진모는 지휘뿐만 아니라, 쳄발리스트 김희정 교수와 함께 쳄발로를 연주한다.

타이틀롤인 '오르페오'는 바리톤 한규원과 테너 김세일이 번갈아 가며 맡아 다른 음역대로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준다. 오르페오의 아름다운 아내 '에우리디체'는 소프라노 정혜욱과 허진아가 나눠맡는다.

23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3만~8만원. 서울시오페라단. 02-399-178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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