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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아르헨티나 승부차기끝에 꺾고 사상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

입력 : 2015-07-05 08:54:40 수정 : 2015-07-05 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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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아르헨티나를 넘고 사상 처음으로 남미 축구 정상에 올랐다.

칠레는 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20분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4-1승, 남미축구챔피언 도전 99년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칠레는 1975년에 시작된 코파 아메리카는 물론이고 전신인 남미 축구선수권대회(1회 대회 1916년)을 통틀어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을 뿐 이전까지 우승이 없었다.

칠레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보인 스리백(3-back) 전술을 이번대회에도 들고 나왔다.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나폴리)의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9분 바르가스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이 날린 왼발 발리 슈팅이 골대로 빨려드는가 싶더니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삼프도리아)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이를 막아냈다.

칠레는 후반 37분 찰스 아랑기스(레버쿠젠)가 넘겨준 로빙 패스를 산체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논스톱 발리 슛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수세를 면치 못하던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20초 전 득점 찬스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메시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들어간 뒤 왼쪽의 라베치에게 공을 건넸다.

라베치가 이를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패스 했으나 이과인이 슛은 옆그물에 걸리고 말았다.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첫 키커로 나선 메시만 승부차기에 성공했을 뿐 2, 3번째 이과인과 에베르 바네가(세비야)가 모두 실축했다.

3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칠레는 4번째로 나선 산체스가 파넨카 킥(한복판으로 느리게 차는 것, 상대 GK가 좌우 어느 한쪽을 보고 미리 움직이는 것을 역이용하는 것)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선 모든 영광을 맛 보았으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는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해 펠레나 마라도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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