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양화∼동작대교까지… 짙어가는 한강 녹조

입력 : 2015-07-03 20:01:13 수정 : 2015-07-03 20:09: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울시, 조류경보 확대
한강 하류 전 지점 조류 농도 상승으로 양화대교에서 동작대교까지 조류 경보가 확대 발령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 수중보 인근 한강이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연합
지난 달 30일 성산대교 지점에 발령된 조류경보가 양화대교∼동작대교 구간으로 확대됐다. 한강 하류의 모든 지점에서 조류 농도가 상승 중이지만 당분간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녹조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지난 2일 한강 하류 전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류검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양화대교∼동작대교 구간에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검사 결과 조류경보가 발효 중인 성산대교 지점 외에도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지점에서 남조류세포 수와 클로로필(엽록소)-a 농도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다. 마포대교의 남조류세포 수는 지난달 29일 4588cells/㎖에서 사흘 만에 1만163cells/㎖로, 한강대교는 같은 기간 4391cells/㎖에서 5972cells/㎖로 각각 늘었다. 성수대교와 한남대교 지점은 아직 조류주의보 수준이지만 남조류세포 수와 클로로필(엽록소)-a 농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남조류세포 수와 클로로필-a 농도가 500cells/㎖·15㎎/㎥ 이상이면 주의보가, 5000cells/㎖·25㎎/㎥ 이상이면 경보가 각각 발령되고, 100만cells/㎖·100㎎/㎥ 이상이면 대발생이 된다.

최근 환경부에서 수도권 상수원 지역인 팔당댐 구간에 대한 조류검사 결과는 아직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팔당댐 구간의 남조류세포 수는 178∼465cells/㎖, 클로로필-a 농도는 3.3∼27.8㎎/㎥였다. 함께 실시한 독성검사 결과 아직 조류 독소의 수준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물놀이와 낚시 등의 활동을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이번에 마포대교 하류 구간의 시료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LR가 0.6∼2.0㎍/L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LR는 현재 한강 하류에 발생한 조류의 우점종(대표종)을 차지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조류는 녹조가 물속의 영양물질을 먹고 자라면서 생성된다. 녹조가 늘어나면서 물속에 유입되는 햇빛을 차단해 부패가 진행되면서 마이크로시스틴-LR와 같은 독성물질이 생성된다. 조류독소는 수돗물 생산 공정 중 소독공정에서 완전히 제거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는 뚝도 고도정수처리장이 모두 완공돼 조류독소는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정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팔당댐 방류량이 예년 469t에서 올해 79t으로 급감한 것이 이번 녹조의 주원인”이라며 “당분간 큰 강우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녹조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