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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 6일 남북 실무접촉서 결정될 듯

입력 : 2015-07-03 11:22:25 수정 : 2015-07-03 1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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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이 6일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사이의 실무접촉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3일 전화통화에서 “어제(2일) 오전 10시 우리 측에서 아·태평화위원회에 6일 개성에서 만나자고 통지했고, 그날 저녁 7시에 만나자는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난번(6월30일)에 만났을 때 (북측이) 상부에 보고한 뒤 다시 만나자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남측 관계자 5명, 그리고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5명이 6일 개성에서 만나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개성 실무접촉 때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가급적 7월 안에 3박4일의 일정으로 방북하기를 원하는 이 여사의 뜻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이 여사를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미뤄 짐작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여사 방북은 작년 말 김 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다음해(내년에)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아·태평화위는 작년 11월 21일 개성에서 첫 실무접촉을 갖고 육로 방문과 어린이 시설 방문 등에 합의했으나 12월 1일 양측은 이 여사의 건강 문제를 고려해 방북 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고 김 위원장과의 면담도 이뤄지면 냉각된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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