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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폭이야 고개숙여"라며 활개친 구리식구파 70명 무더기로 잡혀

입력 : 2015-07-03 10:06:57 수정 : 2015-07-03 10: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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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와 구리 일대를 몰려 다니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업주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해온 '구리식구파' 조직폭력배 70명이 무더기로 잡혔다.

3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리식구파 두목 김모(42)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원 최모(34)씨 등 조직원 5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0년∼2015년 남양주와 구리 일대 유흥가ㆍ도박장 10여 곳에서 업주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보호비 명목으로 총 73회에 걸쳐 2억 7000여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리식구파는 1996년부터 활동하다 2001년 조직원이 대부분 검거된 후 세력이 약해졌지만 2010년 행동대원이었던 김씨가 다시 세력을 모아 조직했다.

2013년 조직원 홍모(33)씨 등 4명이 구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업주가 술값을 달라 하자 맥주병으로 때리고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다.

'조폭 대우를 하지 않고 인사를 안한다'는 이유로 같은 동네 주민을 집단 폭행해 기절시키는가 하면 차에 싣고 가다 길에다 내팽개치는 등 일대를 공포속에 몰아 넣었다.

구리시의 한 빌라에서 공동생활을 해온 이들은 공원에서 30여명이 웃옷을 벗어 등에 있는 문신을 드러내며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세력을 과시했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조직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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