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채아 "영화 첫 주연…감각 더 키워 세련된 연기하고파"

입력 : 2015-07-03 09:54:12 수정 : 2015-07-03 09:56:3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데뷔 10년차에 '메이드 인 차이나'서 강렬한 눈빛 연기
"2006년 데뷔한 이래 드라마를 많이 했어요. 영화에 출연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죠. 드라마나 영화 모두 배우가 그 안에서 연기하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현장 분위기나 카메라가 돌아가는 방식에서 영화가 주는 매력이 많더라고요. 앞으로도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많으면 좋겠어요."

최근 서울 중구 약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배우 한채아(33)는 연예계 데뷔 10년차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한채아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식약처 검사관 '미'로 분해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인다.

중국산 장어를 소재로 한국사회 전반에 깔린 편견, 불통, 계층 간의 대립, 환경오염 문제를 다룬 '메이드 인 차이나'는 한채아의 영화 첫 주연작이다.

2012년 코미디 영화 '아부의 왕'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데 이어 지난해 코미디 영화 '한탕'에 신구·이문식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됐으나 제작이 무산됐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촬영을 끝내고 1년 반 뒤에 개봉하는 영화라 제게도 새롭게 다가왔어요. 객관적으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죠. 그만큼 제 연기에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미'라는 캐릭터를 깊이 이해하고, 그 감정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어요."

'메이드 인 차이나'는 김기덕 감독이 여섯 번째로 제작과 각본을 맡은 영화로, 김동후 감독이 자신의 첫 장편 영화로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영화 언론시사회 자리에서 한채아가 '김기덕표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동후 감독님께서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 '각시탈'을 인상깊게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김기덕 감독님이 제작과 각본을 맡으신 영화라고 해서 시나리오 읽기 전부터 궁금하기도, 겁이 나기도 했어요. 이번에는 무엇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실까 이런 선입견이 제게도 있었죠. 그러나 저는 그런 것보다 '미'라는 캐릭터의 심리를 관객들이 잘 느끼고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한채아는 30대에 접어들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싯적 털털한 성격에 영화를 보면서 우는 모습마저 창피해했던 그였다.

"외로움조차도 귀찮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털털하고,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죠. 감정을 남에게 보이는 게 창피해서 영화 보면서 우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려 했어요. 근데 30대가 되면서 감정표현이 자연스럽고 솔직해지네요. 너무 외롭다고 친구에게 말하는 제 모습은 예전 같았으면 상상할 수도 없죠."

한채아는 배우 유해진이 나오는 영화를 유달리 좋아한다고 했다.

"유해진 선배가 나오면 누워 있다가도 앉게 돼요. 연기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분이에요. 영화가 지루하다가도 유해진 선배가 나오면 뭔가 새로운 내용이나 반전이 나올 것 같아요. 겉치장보다는 연기 내공을 쌓아가시는 모습이 참 좋아요."

그녀는 지금보다 감각을 키워 세련된 연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에 필요하다면 노출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발성이나 호흡 등 제 연기가 너무 정형화되지 않으면 좋겠어요. 감각을 키워서 세련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번 영화 제의를 받았을 때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아직 작품에서 노출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노출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에 필요하다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도전해보고 싶어요."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