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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종걸, 후속 당직인사 논의…정책위장 인선 대립땐 충돌 지속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2일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무총장 임명 등으로 촉발된 갈등 봉합을 위해 담판을 시도했다. 이날 오후 시작한 회동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후 10시에 재개해 격론을 벌였다.

이날 회동에서는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에 불만을 표하며 당무를 거부해온 이 원내대표가 제기한 당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총선 공천권 등을 포함해 최 사무총장 권한 제한을 요구하는 한편 후속 당직 인사와 관련해 탕평 인사 등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 두번째)가 2일 국회 본청 레드카펫에서 팟캐스트 방송 ‘진짜가 나타났다’에 출연하는 김광진(왼쪽부터), 진선미, 진성준 의원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젊은 층 공략을 위해 대변인단 중심의 ‘주간대변인회의’, 현직 의원이 참여하는 ‘진짜가 나타났다’ 등 팟캐스트 방송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를 만나 모든 것을 들어보고,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의원단 모임에서 ‘러브샷’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문 대표와 개인적인 정이나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예전 민변 활동을 할 때부터도 그렇고, (문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선대위장을 하고 제가 수행실장을 할 때부터 좋은 느낌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문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와 관계가)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뜸이 필요한 모양이다. 잘 될 것으로 믿는다”며 “(나머지 당직 인선은) 이 원내대표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만 정책위의장과 조직사무부총장 인선을 놓고선 투톱의 갈등이 지속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표 측은 강기정 정책위의장 유임에 무게를 두고 있고, 이 원내대표 측은 신임 정책위의장에 최재천 의원을 추천하며 탕평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톱이 정책위의장 인선에서 또다시 충돌하면 이 원내대표의 당무 복귀는 무산되고 지도부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30일 이 원내대표가 소집한 비노(비노무현) 중진 의원 회동에서 김동철 의원이 비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관련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날 나오면서 자칫 친노(친노무현), 비노 간 갈등이 표면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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