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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납품 장비 부실검사로 11억원 과다 지급

입력 : 2015-07-02 09:28:58 수정 : 2015-07-02 09: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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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전차 등 무기체계의 성능을 시험하는 장비를 불량으로 납품받고 허위로 합격 판정을 내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감사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방연구개발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모 업체로부터 80억3000만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아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내부피해계측 장비는 온도, 진동, 충격 등의 피해를 측정하는 장치이고, 전차자동조종모듈은 전차에 장착해 자율 주행과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내부피해계측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이 불가능한데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며 합격 판정을 내리고 이 업체에 11억여원을 부당 지급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 업체로부터 전차자동조종모듈 7세트를 납품받았으나 실제로는 11세트 를 납품받은 것처럼 서류를 작성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전차자동조종모듈 11세트에 대한 계약금의 90%를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10%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감사원 감사로 정산 절차가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혹한기에 전지 지속기간이 입증되지 않은 1.5V 알칼라인 상용전지와 3.7V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해 교육 훈련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해군은 일부 함정에 대함레이더와 항해레이더를 설치하는 과정에 신형 레이더 개발을 완료했는데도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레이더 장착을 계획하고 있었다.

방위사업청은 세계 최장의 전술교량을 만들기로 하고 모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업체의 자체시험 과정에서 교량이 6차례나 전복됐고, 결국 방위사업청은 계약을 해지했다.

전술교량은 파괴된 교량이나 계곡 등을 건널 때 임시로 설치되는 다리다.

감사원은 이로 인해 전술교량 전력화가 4년 이상 지연되는 등 작전 수행에 제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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