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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진, 흑인 얼굴에 '고릴라들' 태그 소동

입력 : 2015-07-02 09:18:08 수정 : 2015-07-02 11: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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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진 서비스가 흑인 얼굴에 ‘고릴라’라는 태그를 달아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달 흑인 비하단어와 백악관을 연관 지어 비난받았음에도 여전히 구글의 검색 체계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미국 뉴욕의 흑인 프로그래머 재키 앨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 사진, 당신들은 모두 X됐어”라며 “내 친구는 고릴라가 아니야”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글과 함께 구글 사진 캡처 이미지를 첨부했다.

앨신이 공개한 이미지는 그가 흑인 여성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담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들 사진에 ‘고릴라들’이라는 태그가 달린 것을 알 수 있다. 구글 사진 서비스가 앨신과 그의 친구를 고릴라로 인식해 벌어진 일이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구글을 비난했으며, 1500여회 리트윗(인용) 되면서 그의 게시물은 빠르게 퍼졌다.

구글은 재빨리 사과했다. 구글 플러스 수석 설계자 요나탄 정거는 사태 발생 약 1시간30분 뒤, 앨신에게 답장을 보내 문제점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거는 구글 사진 개발팀이 분석에 들어갔으며, 태그가 붙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짙은 피부얼굴에 대한 자동 인식 알고리즘과 태깅 시스템 개선도 약속했다.

앨신은 구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구글 측은 “이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비슷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지 검색과 관련해 개선할 점이 많다”며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재키 앨신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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