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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붓아카데미, '21세기 불교를 철학하기' 개설

입력 : 2015-07-01 15:49:47 수정 : 2015-07-01 15: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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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부터 강남 마지서…21명 철학계 대가 한 자리에

인문학 기획강좌 ‘21세기 불교를 철학하기’ 강사진. 박찬국 이석재 권오민 김성철 박창환씨(첫째줄 왼쪽부터), 김호성 김재권 권순홍 강신환 김진씨(둘째줄 왼쪽부터), 김희헌 나종석 박인성 배경아 안환기씨(셋째줄 왼쪽부터),염승준 우희종 윤희조 허남결 허우성씨(넷째줄 왼쪽부터), 황설중씨.
불교와 다른 세계 사상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그를 통해 불교사상의 세계사적 위상을 검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미붓아카데미(대표 이학종)는 내달 1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동광로 (주)마지 2층 갤러리에서 대중을 위한 인문학 기획강좌 ‘21세기 불교를 철학하기’를 개설한다.

이번 강좌는 새 시대가 요구하는 불교 철학의 가능성을 타진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15개 대학, 21명의 철학계 대가들이 종교를 불문하고 강좌에 참여해 서양철학과 불교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출발해 서양철학의 흐름이 불교철학의 발전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사상적 영향은 어떻게 주고받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어렵게만 느꼈던 철학을 대중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21명으로 구성된 강사진에는 국내 철학계의 분야별 대가들이 포함돼 있다.

박찬국 서울대 교수는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철학박사를 받았으며, 니체와 하이데거를 비롯한 실존철학 전문가다. 베스트셀러인 ‘초인수업’으로 유명하다. 이번 강좌에서 ‘니체의 초인-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석재 서울대 교수는 서양근대철학과 형이상학의 전문가로, 강좌 '버클리-흄과 무아론'을 통해 버클리, 흄의 철학과 불교의 무아론을 비교한다.

권오민 경상대 교수는 ‘아비달마 구사론’부터 ‘순정리론’까지 부파불교의 핵심을 10년여에 걸쳐 완역한 아비달마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다.

김성철 동국대 교수는 불교 중관학의 대가로, ‘중관논리와 역설’을 강의하고, 박창환 금강대 교수는 미국 UC버클리 대학에서 최첨단의 학문을 익히고 들어온 대표적인 신진 불교학자다.

강사진에는 개신교 목사인 김희헌 성공회대 교수와 강신환 이화여대 교수, 원불교 교무인 염승준 원광대 교수 등 이웃종교인들도 포함돼 있다.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후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는 회당 2만원이다. 매회 강의가 끝난 뒤에는 간단한 사찰 음식도 제공된다. 참가인원은 100명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미붓아카데미는 이번 강좌에 이어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에도 불성은 있는가'를 주제로 ‘로봇 붓다’에 관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에는 ‘불교와 과학’을 주제로 기획강좌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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