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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하늘의 주유소’, 유럽 에어버스 낙점

입력 : 2015-06-30 22:08:45 수정 : 2015-07-01 00: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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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급유기 4대 1조5000억 규모
정부 “美 보잉 보다 성능 우수”
공군 작전능력·범위 향상 기대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공군의 공중급유기 기종으로 유럽 에어버스의 ‘A330 MRTT’가 낙점됐다. 최근 10여년 동안 우리 군의 대형무기 구매사업에서 미국산을 누르고 유럽 무기가 대상 기종으로 결정되기는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은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이날 열린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공군의 공중급유기 대상 기종으로 유럽 에어버스의 A330 MRTT를 단독 후보로 상정해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중급유기 후보로는 A330 MRTT, 미국 보잉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 3개 기종이 나섰으나 사실상 에어버스와 보잉의 2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군 관계자는 “에어버스의 A330 MRTT는 연료 탑재·수송능력이 상대적으로 앞서는 점이, 미국 공군에 납품될 보잉의 KC-46A는 한·미 연합작전 수행에 유리하다는 점이 각각 강점으로 꼽혔으나 가격과 성능면에서 에어버스가 월등히 앞서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A330 MRTT는 에어버스가 2007년 6월 일반 항공기인 A330-200을 개량해 만든 다목적 공중급유기로 길이만 58.8m, 동체 폭은 5.6m에 달하는 등 전 세계에서 급유·수송기로는 가장 덩치가 크다. 연료 탑재량은 111t에 달해 F-15K 21대와 KF-16 41대의 연료통을 채울 수 있다.

급유 방식은 붐(Boom)과 프로브(Probe) 방식 모두 가능하다. 붐은 여의봉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막대를 이용해 연료를 공급하고, 프로브 방식은 호스로 급유하는 방식이다. 방사청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2대씩 모두 4대의 공중급유기를 도입할 계획인데 총 1조488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중급유기 사업은 다목적 공중급유 및 전략 수송기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향후 공군의 작전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공중급유기를 보유하게 되면 전투기 외부에 보조 연료통을 장착했던 자리에 대신 무장을 탑재함으로써 폭장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기지 귀환 없이 1회 출격으로 더 긴 체공시간을 확보해 초계작전과 공격작전 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김선영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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