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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8일 볼리비아 방문때 코카잎 씹나

입력 : 2015-06-30 20:28:32 수정 : 2015-06-30 23: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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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요청받아”… 교황청 침묵
모랄레스 대통령 합법화 캠페인
BBC “실행 땐 힘 실어주는 것”
오는 8일(현지시간) 볼리비아를 찾는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볼리비아에서 코카 잎을 씹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정부가 코카 잎 합법화에 교황 방문을 이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마르코 마치카오 볼리비아 문화장관은 “(볼리비아의) 고도 때문에 교황에게 코카 잎을 우려낸 차를 대접하려 했으나 교황이 코카 잎을 씹고 싶다고 특별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에 사는 토착민들은 지난 3000여년간 코카 잎을 씹거나 차로 우려내 마셔왔다. 코카 잎에 고산병을 막는 효능이 있어서다. 하지만 코카 잎은 마약인 코카인의 원료여서 유엔이 1961년 지정한 향정신성 식물에 포함됐다.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코카 잎 사용이 금지된 이유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안데스 지역 전통인 코카 잎을 씹는 행위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코카 잎 양성화 정책을 시행했다. 이를 두고 BBC방송은 “교황이 볼리비아에서 코카 잎을 씹는다면 모랄레스 대통령의 코카 잎 합법화 캠페인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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