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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학기술 접목… 세종시 ‘스마트 팜’ 메카 만든다

입력 : 2015-06-30 18:58:57 수정 : 2015-07-01 0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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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세종시가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는 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대덕연구단지와 함께 ‘스마트 농업 벤처’를 육성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상생모델도 구축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세종시, SK그룹은 30일 세종시 조치원읍 대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세종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의장, 중소·벤처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축하 퍼포먼스 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가 30일 세종시 조치원읍 대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왼쪽),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함께 새싹에 물을 주는 축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전국 14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인 세종센터 1층에는 ‘창조마을관’과 ‘열린’ 작업공간, 2층에는 기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공간과 농업 사물인터넷(IoT) 랩 등이 각각 들어섰다.

세종센터는 지난 7개월간의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창조마을’의 고도화, 도·농 상생 실현, 대덕연구단지와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역 300여 농가가 생산한 100여종의 신선 농산물, 50여종의 농산물 가공식품, 축산물 10여종 등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7월 말 정부세종청사 인근 도담동에 설치·운영된다. 스마트 농업 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2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도 조성된다.

◆‘스마트’하게 농사 지었더니… 생산성 오르고, 비용 줄고


세종센터를 지원하는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스마트폰으로 재배시설을 제어하는 ‘스마트 팜’을 세종시 연동면의 온실 재배농가 100곳에 시범 설치했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재배시설을 여닫거나 감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복숭아를 경작하는 박경운씨는 “원격으로 비닐하우스를 제어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절감됐다”고 밝혔다. 이웃 농가인 강전호씨는 지난 겨울 베트남과 캄보디아 여행을 떠나 로밍서비스로 농작물을 돌봤다. 서울대가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성은 평균 22.7% 향상됐고 비용은 27.2% 감소했다.

세종센터는 이런 성공을 기반으로 지역 먹을거리와 연계한 두레농장을 표준모델로 정착시키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두레농장은 첨단 ICT가 집약돼 구축된다. 스마트 팜은 물론이고 ‘스마트 CC(폐쇄회로)TV’를 통해 농작물과 가축의 도난을 방지하는 지능형 영상보안, 지역 내 160여종의 다품종 소량생산 농산물을 온·오프라인으로 직접 판매하는 ‘스마트 로컬푸드’ 등이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에너지를 판매한 수익금은 사업 재원으로 쓰인다. 센터는 앞으로 예비 귀농인이나 여성·영세농민을 위한 공동농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7월 착공해 가을부터는 주말농장, 농촌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농 교류를 이끌고 예비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도 지원할 방침이다.

◆IoT·빅데이터·로봇 활용한 농업벤처의 산실로

세종센터는 스마트 농업 벤처의 산실로도 주목받는다. 파종과 생산·관리, 수확·가공, 제품화, 유통·판매 등 농업생산 전 단계에 걸쳐 IoT와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정밀 과학농업을 실현한다는 게 센터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7월 공모를 시작해 10월까지 농업 IoT 특화 벤처를 발굴해 세종센터 내 사무공간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기업은 SK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멘토의 도움은 물론이고 외부 유관기관의 교육프로그램도 제공받는다. 세종센터의 시제품 제작 인프라, 농업기술 데이터베이스도 활용할 수 있고,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마치면 심사를 통해 초기 창업 지원금 2000만원을 받게 된다. SK는 판로 지원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이들 기업에 날개를 달아줄 작정이다. 공동연구를 하고 특허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공동 사업화와 국내외 투자유치 기회도 보장할 방침이다.

황 총리는 이날 출범식에서 “농업 분야에도 창조경제를 구현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세종센터가 농촌을 사람이 모여드는 곳으로 만들고 농업 벤처인의 성공 신화를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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