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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역상권 살리려… 부산시 구내식당 첫 휴무제

입력 : 2015-06-30 20:04:33 수정 : 2015-06-30 2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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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위축된 경기 활성화…온누리상품권 구입·판촉 강화…기업도 인근 시장들과 자매결연 부산시가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시청 주변을 비롯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부산시는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총 4회에 걸쳐 시청 구내식당의 문을 열지 않는다고 30일 밝혔다.

휴무일은 7월 3일과 17일, 8월 7일과 21일이다. 부산시가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구내식당 휴무제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시청 구내식당을 찾는 하루평균 이용객은 1600여명에 달해 이들이 주변 200여 식당가를 찾을 경우 상당한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특별홍보마케팅비 3억원을 16개 구·군에 긴급지원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구입해 사용하도록 2만여명의 공무원, 사업소, 시 투자기관, 공기업 임직원에게 특별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특히 공무원과 공기업 등의 임직원과 가족 등이 실·국별로 매주 한 차례씩 ‘전통시장가는 날’을 정해 실행하도록 했다. 이날은 전통시장 식당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장보기를 하는 날이다.

시의 이 같은 노력으로 6월 한 달 동안 부산지역 온누리상품권 매출액이 평소보다 급증한 5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부산의 온누리상품권 매출액은 지난 5월 말까지 184억원을 기록, 월평균 36억여원어치가 팔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 상품권은 10% 할인된 가격에 부산은행과 농협을 비롯한 12개 금융기관에서 판매 중이다.

부산시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각 전통시장과 연결한 상생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관·기업의 임직원이 인근 전통시장을 애용하자는 취지인데 부산은행은 부산진시장, 한진중공업은 남항시장, 비엔그룹은 자갈치시장과 각각 자매결연을 맺고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지역경제와 상권이 입은 타격이 매우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구내식당 문을 4일간 닫기로 했다”며 “올해 말 구내식당 운영권에 대한 재입찰시 조건을 새로이 해 내년부터는 매달 1∼2회 휴무일을 정해 시청 주변상권 활성화를 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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