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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의 핀테크노트] 일평균 거래 1억↑ 간편송금 '토스'

입력 : 2015-06-12 17:41:15 수정 : 2015-06-12 2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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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제휴, NH농협·IBK기업銀 등 8곳…시중은행들과 논의 중

"핀테크 활성화? 분야별 성공 스타트업 나오면 이뤄질 것"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의 전체 이용자가 12일 기준 38만명, 총 송금액이 31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토스 홈페이지
하루 평균 거래액이 1억원을 웃도는 등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있다.

12일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의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Toss)' 홈페이지(toss.im)에 따르면 전일까지 토스 서비스 이용자는 총 37만9676명, 송금액은 30억9365만464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비스 시작 이래 전체 누적합계로 매일 낮 전날까지의 통계가 업데이트 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서비스 이용자 수와 송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억원 이상이 토스를 통해 송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스는 지난 5월 추가된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우체국과 IBK기업·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총 8개 은행권과 제휴가 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 주요 시중은행과 제휴 관련 긍정적 논의 중으로 제휴가 곧 성사될 것"이라며 "다른 시중은행들과도 논의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토스의 경우, 송금 방식이 정말 간편한데다 최근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농협은행이 참여하면서 송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안다"며 "좀 더 입소문이 나고 은행 소비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때 수요에 따른 이용자 혁명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주요 은행의 절반 이상이 제휴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이라며 "향후 제휴 은행 확보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공과 핀테크 스타트업 성공신화를 쓰게 될지 여부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고객들의 온라인 쇼핑 결제 시 편의 제공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 등과 토스를 이용한 계좌이체 결제 서비스에 대한 제휴를 추진하고, 일 거래 송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고객 편의에 집중할 방침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시 토스를 이용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쇼핑몰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달 중에 기존 30만원이던 월 최대 송금액을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 제휴 은행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보안 강화를 위해 최근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치트와 제휴를 통해 금융사기에 사용된 계좌 송금 시 사전에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능을 토스에 도입했다.
간편송금 `토스`가 `사기 의심계좌 알림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더치트는 과거 사기 거래에 사용된 계좌와 연락처 정보를 활용해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서비스로, 지난달 2차 데모데이 당시 우리은행과 멘토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현재까지 더치트에 등록된 피해 사례 정보는 17만3000여 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융사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에서 돈을 보낼 계좌를 조회하면, 해당 계좌가 더치트에 등록된 금융사기 주의 계좌인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최근 일 거래액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거래량이 늘면서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의심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자 등록도 마쳤다"고 전했다.

이렇듯 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발전이 결국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성공 모델이 필요하다"며 "핀테크 스타트업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성공 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의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해당 분야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사업을 시도하는 창업자들이 늘게 될 것"이라며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선 스타트업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고, 다양한 핀테크 분야에서 대표 성공 사례들이 하나씩 나타날 때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은 활성화를 넘어 차세대 금융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토스는 올해 2월말 출시된 토스는 은행 자동 이체 원리를 활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로, 펌(firm)뱅킹 형식으로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수수료를 대납해 추가 비용이 없고,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 바로 계좌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1월 금융감독원에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자로 등록하면서 핀테크 스타트업 중 가장 먼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토스와 관련된 고객 문의를 받기 위해 평일 24시간,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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