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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회복 개인차 이유 밝혔다

입력 : 2015-06-01 21:01:06 수정 : 2015-06-01 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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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대 교수팀 첫 규명
뇌속 수용체인 ‘mGluR5’
부족땐 회복력 크게 떨어져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적응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좌절감과 우울증 등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으로까지 악화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정도가 다른 것은 뇌 속 스트레스 회복물질의 활성화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됐다. 

연세대 의대 김동구·김철훈(약리학)·강지인(정신과학) 교수팀은 뇌 속 신호전달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가운데 하나인 ‘mGluR5(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5)’가 부족하면 스트레스 회복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뇌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mGluR5가 스트레스 회복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고, 이를 제거한 실험용 쥐와 일반 쥐에 몸집이 큰 쥐가 작은 쥐에게 적대(공격)적 행위를 통해 서열을 정하는 위계(Hierarchy) 스트레스, 전기자극 스트레스, 행동구속 스트레스 등을 동일하게 부여했다. 그 결과 mGluR5가 제거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 쥐들보다 실험용 케이지 한 쪽 구석에만 머무르는 등 스트레스 탓에 지속적으로 행동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이 이 행동실험 결과를 토대로 실험용 쥐의 뇌 속 물질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상황을 잘 극복한 쥐의 mGluR5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활성화했고, 이에 비례해 ‘델타포스B’(ΔFosB)라는 스트레스 회복력 물질이 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mGluR5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해 스트레스 회복물질인 델타포스비의 발현을 촉진시키면 스트레스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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