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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장정남 5군단장에… 도발 모험 가능성

입력 : 2015-06-01 06:00:00 수정 : 2015-06-01 08: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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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무력부장 올랐다가 좌천
재기 위해 ‘무력도발’ 배제 못해
북한 인민무력부장(대장)에서 상장으로 좌천된 장정남(사진)이 5군단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31일 “장정남은 인민무력부장에서 좌천된 이후 중부 전선의 5군단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 제5군단은 최전방 4개(4, 2, 5, 1군단)의 전연(전방)군단 중 하나다. 병력 규모는 10만명 내외이며 전차 등 각종 전투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5군단은 특히 중부전선 두 개의 핵심군단 가운데 하나로 남침 시 북한군 기갑부대가 통과하는 진격 루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대남공격 최선봉에 서는 지상군 부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2013년 6월 이 군단의 최전방인 오성산과 까치봉 전투초소를 찾은 바 있다. 오성산 등은 6·25 때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5군단은 북한군 야전 수뇌부의 ‘무덤’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임 군단장 현영철은 총참모장(대장)을 하다 5군단장(상장)으로 좌천됐고 다시 인민무력부장에 복권됐으나 처형되는 최후를 맞이했다. 현 5군단장 장정남 역시 인민무력부장(대장)에서 최전방 군단장으로 좌천됐다. 야전통인 장정남은 김정은 체제 들어 2013년 5월 50대 초반의 나이에 김격식(사망)의 뒤를 이어 군 수뇌부(인민무력부장)에 올라 ‘젊은 군부’ 실세로 떠올랐다. 그러나 불과 1년 뒤인 2014년 6월 현영철에게 자리를 내주고 전방 군단으로 쫓겨갔다.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계급도 상장(별 셋)으로 강등된 사실이 확인됐다. 

50대 인민무력부장 출신인 장정남이 최전방인 5군단을 이끌게 되면서 그가 재기를 도모하기 위해 대남 군사도발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최근 들어 북한은 지상군의 기계화 전력을 대폭 증강시키고 재배치하고 있다”며 “북방한계선(NLL) 침투, 도발에서 탈피한 육상 도발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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