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감염자 병원 휴원 조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돼 환자 수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밀접접촉자 고위험군 40여명을 시설에 격리키로 하고 최초 감염자가 입원했던 병원을 휴원조치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N(35)씨와 해당 병원에 병문안을 갔던 O(35)씨 등 2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O씨는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자신의 어머니를 매일 문병했던 사람으로 어머니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택에서 격리 중인 상태다. 추가 확진자 2명은 모두 15∼17일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초기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던 사람들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31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천공항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김범준 기자 |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중국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K(44)씨는 고열 증상은 있으나 의사의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등 안정적인 상태라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홍콩 보건당국은 K씨와 접촉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79명을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는 B(48·여)씨가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하며 인근 대학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해당병원은 B씨를 격리 조치 후 정밀검사를 시행했고 B씨의 진료와 검사를 담당한 의료진도 격리 조치한 뒤 오후 5시부터 응급실까지 임시 폐쇄했다.
조병욱·김선영 기자,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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