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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요동… 日 전역이 흔들렸다

입력 : 2015-05-31 20:26:14 수정 : 2015-05-31 23: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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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잇단 화산 분화·지진에 당혹 일본이 지진과 화산 분화로 어수선하다. 2011년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 전국을 뒤흔들었고, 화산 분화로 섬 주민 전체가 피난길에 올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24분 도쿄 도심에서 870㎞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 인근에서 규모 8.1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이 682㎞로 깊고, 지각판 내부에서 발생해 규모에 비해 피해는 작았다.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도 없었다. 동일본 대지진 때는 지각판의 경계에서 지진이 발생한 데다 진원이 24㎞로 얕아 거대한 쓰나미를 동반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이 깊었지만 규모가 워낙 큰 탓에 북쪽 홋카이도에서 남쪽의 오키나와현까지 일본 전역이 흔들렸다. 수도권의 가나가와현 동부에서 진도 5를 웃도는 진동이, 도쿄 도심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지진으로 발생한 정전으로 도카이도 신칸센 도쿄∼신오사카 구간의 모든 열차 운행이 일시 정지됐다. 도심 고층건물은 1분 이상 크게 흔들리고 엘리베이터 운행이 정지돼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진도 4 정도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당시 진원은 간토 지방 사이타마현 북부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추정됐다.

화산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가고시마현 남쪽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화산이 뿜어내는 연기가 상공 9㎞까지 치솟는 폭발적 분화가 발생했다. 분화 경계 레벨이 3단계(입산규제)에서 5단계(피난)로 격상됐다. 2007년 5단계의 분화 경계 레벨 제도가 도입된 이래 5단계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전체 섬 주민 118명과 관광객 19명 등 137명이 페리선과 순시선 등으로 모두 섬을 떠났다.

지난해 9월27일에는 나가노현과 기후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에서 대규모 수증기 폭발이 발생해 5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2013년 8월에는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에서 화산 연기가 5㎞를 치솟는 분화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화산 분화가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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