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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지진·화산활동… 심상찮은 ‘불의 고리’

입력 : 2015-05-29 22:39:38 수정 : 2015-05-30 00: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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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슈 남부 대규모 화산 분화
신다케산 분연 9㎞ 상공 치솟아
美 알래스카서도 규모 7.0 강진
남태평양 열도 연일 지진 발생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가 최근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서만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제도, 뉴질랜드, 일본 등 곳곳에서 지진이나 화산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 서쪽으로 12㎞ 떨어진 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대규모 화산 분화가 일어났다. 구치노에라부지마의 화구 중 하나인 신다케산에서 발생한 분화로 분연(화산 활동에 따른 연기)이 9㎞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화구 주변으로 분석(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이 쏟아졌다. 또 화산쇄설물이 지표면을 타고 빠르게 흘러내리는 현상인 화쇄류가 발생해 해안까지 도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 경계 레벨을 3(입산 규제)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5로 격상했다. 분화 경계 레벨 5가 발표된 것은 일본이 분화 경계 레벨을 운용하기 시작한 2007년 1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노에라부지마 주민 약 140명은 섬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 중 72세의 한 남성이 화쇄류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폭발력이 강한 분화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대표적인 국가다.

같은 날 미국 알래스카주 근해에서도 강진이 일어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8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남서쪽으로 643㎞ 정도 떨어진 해안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났다고 밝혔다. USGS는 “피해 보고가 없었다”면서 “큰 피해가 뒤따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사람이 살지 않는 오지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눈에 띄게 화산 및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해당 국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남태평양 솔로몬제도 근해에서는 지난 21∼23일 4차례에 걸쳐 규모 6.0∼6.9의 지진이 발생했다. 남태평양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 근해에서도 지난 1일 규모 6.8 지진을 시작으로 5, 7일 각각 규모 7.4와 7.2의 강진이 잇따랐다. 지난 3일 뉴질랜드 남섬에서는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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