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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내가 모든 사람 감시할 순 없다"며 FIFA회장 선거 강행

입력 : 2015-05-29 07:23:41 수정 : 2015-05-29 0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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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강력한 부패수사에 따라 곤경에 처한 FIFA(국제축구연맹) 제프 블래터 회장은 이러한 부패스캔들을 몇 몇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면서 회장선거를 그만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스위스 일간 트리부니 드 즈네브에 따름녀 블래터 FIFA 회장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5차 FIFA 연차총회 개막 연설을 통해 "내가 모든 개개인의 행동을 감시할 수 없고, 개개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면서 "그러나 FIFA 회장으로서 축구계의 명예가 훼손된 것에는 책임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블래터 회장은 "(FIFA 간부 7명이 수뢰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어제의 일들은 전례 없이 축구계와 연차 총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몇몇 개인의 (잘못된) 행동 탓에 FIFA와 축구계의 명성이 진흙 속에서 망쳐지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FIFA 회장 5연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FIFA 간부들이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블래터 회장은  "앞으로 몇 개월은 FIFA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며 더욱 나쁜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제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FIFA스캔들이 터지자 유럽축구연맹(UEFA) 미셸 플라티니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FIFA 회의에서 책임을 지고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블레터 회장은 이미 늦었다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앞서 영국 축구협회 그렉 다이크 회장이 지난 27일 블래터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영국 위팅데일 문화·언론·체육부 장관도 이날 블래터 회장이 연임하면 FIFA 탈퇴도 고려할 것이라고 까지 밝혔고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까지 나서 사임을 요구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위스가 FIFA 간부들을 체포한 것은 블래터 회장을 몰아내기 위한 미국의 시도라며 미국이 자신들의 사법권을 다른 나라에까지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남아공 관리들이 201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1000만 달러를 뇌물로 줬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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