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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로 변한 중국지하철

입력 : 2015-05-28 16:14:58 수정 : 2015-05-28 17: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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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노는 어린이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게시된 사진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하다.

28일 일본 주간지 사이죠는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아이들을 내버려둔 것으로도 모자라 뛰놀게 하는 등 상식 이하의 부모들을 꼬집고 나섰다.

웨이보에 '상하이 지하철 어린이 놀이터로 대변신'이란 제목으로 작성된 글에는 지하철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5명의 어린이가 놀고 있는 사진과 함께 손잡이나 출입문 사이 구조물에 매달린 아이들 사진 등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사진이 게시됐다.
출입문 사이 구조물에 매달린 아이들.
이 사진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지하철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유서 깊은 고궁 출입문에 남자아이를 소변보게 하는 부모의 사진을 댓글로 남겼다.
고궁 출입문에 남자아이를 소변보게 하는 부모.
중국 대도시인 상하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 힘든 이러한 민폐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중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반면, "상대의 분노를 살 수 있어서 내버려두는 것"이라며 최근 지하철에서 자녀를 소변보게 한 부모가 이를 지적한 승객에게 보복한 사건을 예로 들었다.

매년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이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지하철로 몰려드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며, 이번 소동을 두고 "집에 에어컨이 없거나 켜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한 부모가 자녀를 지하철에 내버려둔 것이다"라는 추측성 댓글이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사이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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