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울증 앓던 초등교사, 학생 19명 폭행…3년간 몰랐다

입력 : 2015-05-27 15:03:43 수정 : 2015-05-27 15:59: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교시~6교시까지 학생 19명 차례로 불러내 폭행 경남 함양 모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가 학생 19명을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차례로 불러내 체벌하고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선생님은 출장을 다녀온 뒤 교실정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학생들을 때려 얼굴과 목 부위에 피멍이 들게 했다.

또 3년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번 폭행이 감정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 아닌가 의심을 받고 있다.

27일 함양경찰서는 함양 모 초등학교 6학년 담임 A(40)교사가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지난 26일 경찰에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발장을 낸 학부모들은 피해 학생들의 얼굴과 목 부위에 피멍이 들었고 일부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경남도교육청의 1차 조사 결과, A교사는 3년 전부터 조울증이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출장을 다녀온 A교사가 교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학생들이 하품하고 목소리가 작다는 점 등을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교사가 이전에도 학생들을 폭행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A교사처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교사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교사 스스로가 알리지 않을 경우 정신질환 여부를 알기가 힘든 문제점이 있다.

2년마다 한번씩 시행하는 공무원 건강검진의 경우 대부분 신체검사에 치우쳐 정신질환 여부를 알 수 없다.

정신질환은 문답형으로 답변하게 돼 있어 건강검진 대상자가 스스로 정신질환을 표시하지 않으면 일선 학교나 교육청이 정신질환을 확인할 수 없다.

도교육청은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A교사를 학생과 격리하는 것은 물론, 정신질환이 완치될 때까지 학생지도에서 배제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