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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쇄신 칼자루 쥔 김상곤 개혁성 OK, 갈등 봉합 리더십·성과 도출은 글쎄”

입력 : 2015-05-26 19:16:01 수정 : 2015-05-26 23: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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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여론조사 전문가 9명 평가 4·29 재보선 전패에 따른 내홍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을 주도할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혁성을 높게 평가했으나 리더십과 소통 역량, 성과도출 능력은 상당히 회의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위원장이 원외여서 비노(비노무현) 진영까지 아우르는 초계파적 리더십 발휘나 소통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근본적으론 당의 혁신 의지가 문제라는 점에서 개인 능력과 상관 없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일보가 26일 대학 교수와 정치학자, 여론조사 전문가 9명에게 물어 김 위원장의 ▲개혁성 ▲리더십 ▲소통 역량 ▲성과도출 능력 4개 항목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개혁성은 4.0점을 받아 가장 높은 반면 리더십(2.9점)과 소통 역량(2.6점), 성과도출 능력(2.5점)은 낮았다.

신율 명지대 교수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개혁성에 대해 각각 “기존 정치에 관여되지 않았고 경기도 교육감으로서 무상급식 등 교육개혁에서 나름 성과를 보였다”, “지나칠 정도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더십에 대해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비노까지 아우르는 초계파적 리더십이 발휘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소장도 “국회의원을 해본 경험이 없고 정당 경험도 많지 않아 리더십 발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달리 무상급식이나 혁신학교 문제를 비교적 잡음 없이 수행한 점은 리더십 역량이 평균 이상이라는 것”이라고 의견을 달리했다.

또 소통 역량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원내 기반이 없어 국회의원과 소통하는 데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고 김준철 경민대 교수는 “진영 논리나 흑백 논리가 묶여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임채원 서울대 국가리더십연구센터 연구원은 “호남 출신이고 당 지도부와도 개혁 공감대가 있어 이들과 비교적 원만한 소통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성과도출 능력에 대해서도 최 교수와 임 연구원은 각각 “혁신기구에 대한 위상 정리가 안 돼 있고 호남 출신 의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리더십도 보이지 않아 한계가 있을 것”, “새로운 정치 세력이나 힘을 묶어내는 능력을 보여줄지도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개인 능력과는 별도로 당의 구조적 문제가 커서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 개인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새정치연합 의지가 문제”(신 교수)라며 “문재인 대표가 여전히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낮다”(최 소장)는 것이다.

김용출·박영준·홍주형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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