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 위원장이 원외여서 비노(비노무현) 진영까지 아우르는 초계파적 리더십 발휘나 소통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근본적으론 당의 혁신 의지가 문제라는 점에서 개인 능력과 상관 없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교수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개혁성에 대해 각각 “기존 정치에 관여되지 않았고 경기도 교육감으로서 무상급식 등 교육개혁에서 나름 성과를 보였다”, “지나칠 정도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더십에 대해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비노까지 아우르는 초계파적 리더십이 발휘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소장도 “국회의원을 해본 경험이 없고 정당 경험도 많지 않아 리더십 발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달리 무상급식이나 혁신학교 문제를 비교적 잡음 없이 수행한 점은 리더십 역량이 평균 이상이라는 것”이라고 의견을 달리했다.
또 소통 역량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원내 기반이 없어 국회의원과 소통하는 데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고 김준철 경민대 교수는 “진영 논리나 흑백 논리가 묶여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임채원 서울대 국가리더십연구센터 연구원은 “호남 출신이고 당 지도부와도 개혁 공감대가 있어 이들과 비교적 원만한 소통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성과도출 능력에 대해서도 최 교수와 임 연구원은 각각 “혁신기구에 대한 위상 정리가 안 돼 있고 호남 출신 의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리더십도 보이지 않아 한계가 있을 것”, “새로운 정치 세력이나 힘을 묶어내는 능력을 보여줄지도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개인 능력과는 별도로 당의 구조적 문제가 커서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 개인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새정치연합 의지가 문제”(신 교수)라며 “문재인 대표가 여전히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낮다”(최 소장)는 것이다.
김용출·박영준·홍주형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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