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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커들, 공청단 DB 침입…선전지시 문건 폭로

입력 : 2015-05-26 10:06:37 수정 : 2015-05-26 1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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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커들이 최근 중국공산당이 운영하는 청년조직인 중국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의 데이터 베이스(DB)에 잇따라 침입해 공청단이 대학 조직에 시달한 선전 공작 문건 등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란의 블로그'란 ID를 가진 누리꾼은 인터넷에 올린 '충칭(重慶) 공청단 학교부 이메일 다운로드' 라는 제목의 글에서 충칭공청단이 관내 대학들에 보낸 지시 문건과 대학 선전원 명단, 각종 활동 통계 등을 공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해당 DB에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공청단이 대학들에 보낸 각종 선전 활동 지시와 함께 충칭공청단이 중앙에 보낸 음성 보고 녹음도 포함돼 있다고 VOA는 전했다.

역시 해커에 뚫린 상하이(上海)공청단 DB에도 대학 학생회 간부들로 구성된 선전원 명단이 그들의 이름, 지위, 중국 온라인 메신저 큐큐(QQ) 및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 계정, 휴대전화 번호 등과 함께 기록돼 있었다.

앞서 ID가 '빈린야화'인 누리꾼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커들이 '우마오당'(五毛黨) 사이트 DB를 공격해 우마오당 개인 신상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시·자치구의 공청단이 관내 대학생들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인터넷에 당·정 정책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라고 독촉하고 있다면서 "우마오당은 대학생답지 않게 양심도 없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마오는 정부를 위해 인터넷 여론을 조성하는 관변 평론가를 지칭하며, 글을 한편 올릴 때마다 5마오(90원)를 받는 것을 비하해서 나온 유행어다. 아르바이트생인 '우마오당' 규모가 1천만명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커들이 침입했다는 공청단 DB에는 공청당은 대학내 학생 조직원들에게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추모 기간에는 학생들의 동향을 감시하라고 지시하는 등 학생들을 첩보원으로 동원하고 있다는 문건들도 포함돼 있다.

중국 대학당국의 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우마오당은 대부분이 학교 공산당위원회 선전부, 학생처, 공청단 위원회 간부 가운데서 선발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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