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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투자이민 신청 중국인 부자들 급증

입력 : 2015-05-26 01:03:44 수정 : 2015-05-26 01: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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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천583명…전년비 3배 늘어
영국에 투자이민을 신청하는 부유한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지난해 영국에 투자이민 비자를 신청한 중국인이 1천583명으로 2013년의 507명에서 3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중 비자를 승인받은 사람의 비율은 85%로 1년전의 99%에서 조금 떨어졌다.

신문은 투자이민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최소 투자금액이 100만 파운드(약 17억원)에서 200만 파운드(약 34억원)로 높아지기 이전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홍보회사인 '매티슨 퍼블릭 릴레이션'에서 일하는 중국 전문가 에드워드 리는 투자금액 상향조정을 앞둔 시기적 이유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중국의 경기 둔화"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산이 많은 중국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해 영국에서 해놨던 투자를 확실히 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200만 파운드를 넘는 투자를 약속하면 영주권을 제공한다. 영주권을 얻은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정부에서 운영한 한 위원회는 투자이민 제도가 영국에 보탬이 되는지 불확실하다면서 투자이민 최소 투자금액을 200만 파운드로 상향조정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위원회를 이끈 데이비드 메칼프 교수는 당시 보고서에서 100만 파운드 투자 요건은 이민 신청자들에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반면 영국 정부가 이로부터 얻을 이익은 최소화한다고 지적했다.

투자 이민자들은 영국의 법질서 보호를 받으면서 부동산을 살 수 있고,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는 등의 혜택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투자이민 요건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고, 실제 정부는 지난해 11월 20년간 변동 없이 유지돼온 한도를 두 배인 200만 파운드로 올렸다.

아울러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현금 형태로 예치된 투자금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투자이민 비자 신청을 위해 투자된 돈은 영국 국채나 주식, 거래 가능한 대출 자산, 영국 회사 매입 등에만 사용되도록 했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중국인 투자이민 신청자 현황 자료를 얻은 투자 자문업체 '래디어스 이퀴티'는 "총선 불확실성이 사라진 가운데 영국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 부유층의 (투자이민) 선택지로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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