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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면 모든 범죄자 죽일 것”

입력 : 2015-05-26 00:24:58 수정 : 2015-05-26 00: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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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 잠룡의 황당한 엄포
필리핀에서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한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자를 죽여버리겠다”고 해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시장인 로드리고 두테르테(사진)가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2016년 5월 대통령이 된다면 당신(범죄자)들은 숨는 게 나을 것”이라며 “내가 당신들 모두를 죽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시장은 또 “당신들 모두를 마닐라만에 처넣고 마닐라만의 모든 물고기를 살찌울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필리핀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는 유력한 대선 주자다.

두테르테 시장은 1990년대 다바오 일대에서 발생한 사법 절차에 의하지 않은 살인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1990년대에도 다바오시장으로 재임했다. 당시 마약상과 경범죄자, 심지어는 길거리 아이들이 즉결 처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시장의 엄포에 인권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펠림 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아시아지부 부국장은 “두테르테 시장이 필리핀 내 범죄에 대한 해법으로 재판에 의하지 않는 살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은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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