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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서 만난 김무성·문재인, 시종일관 화기애애

입력 : 2015-05-25 18:50:44 수정 : 2015-05-25 22: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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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일 봉축법요식 참석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2559년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조우해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 함께 참석한 지 이틀 만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로부터 예상치 못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대표는 이날 대화에서 당시 불편했던 상황을 타개할 계기를 마련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문 대표는 이날 1시간 정도 거행된 법요식 내내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눴다. 서로 환하게 웃으며 말을 주거니받거니 했다. 관불단에 헌화를 한 뒤 자리로 돌아가는 장면에서는 김 대표가 문 대표의 뒤에서 두 손으로 가이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관불단에 헌화한 뒤 함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일부 추모객으로부터 받은 비난과 수모를 잊은 듯 이틀 만에 다시 만난 문 대표를 뒤에서 두 손으로 가이드하며 친근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원 기자
두 대표는 사실상 오전 내내 함께 있었다. 법요식이 시작되기 30분 전 도착한 두 대표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차담회를 가졌다. 법요식이 끝난 뒤에는 자승 총무원장과 오찬도 함께했다.

하지만 두 대표는 약속이나 한 듯 정치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 대표는 법요식 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의 노씨 발언에 대한 질문에 “대답 안 한다”고 입을 닫았다. 법요식 이후에도 문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비밀이다. 그냥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고 두루뭉술한 말로 넘어갔다. 문 대표가 유감 표명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허허허…. 하여튼 (서로) 이야기한 건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문 대표도 김 대표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 웃으며 “종교 얘기”라고만 말한 뒤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상주인 노씨가 문상객인 김 대표를 면전에서 비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여론이 거센 만큼 문 대표가 대신 사과 의사를 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야 대표뿐 아니라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를 주고받았으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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