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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선택은 이민자의 고단한 삶 다룬 ‘디판’

입력 : 2015-05-25 21:25:15 수정 : 2015-05-25 21: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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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7번째 장편 황금종려상 수상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프랑스 영화 ‘디판’(Dheepan)에 돌아갔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디판’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63세의 오디아르는 각색·시나리오 작가로 영화를 시작해 40대에 감독으로 데뷔했다. ‘디판’은 그의 7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2009년 ‘예언자’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그랑프리)을 받았다. 그는 폭력적인 묘사를 마다하지 않고 죽음, 전쟁 등 가장 어두운 주제를 그리면서도 인간성, 그중에서도 사랑을 찾아내는 드라마를 만들어 왔다.

‘디판’은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 디판(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의 삶을 그린다. 디판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으로 지내다가 망명을 결심하고 프랑스로 건너온다. 오디아르 감독은 디판이 겪는 스리랑카에서의 전쟁, 새로운 터전인 프랑스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통해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성찰한다.

올해 심사위원대상은 나치 대학살을 주제로 한 헝가리 감독 라슬로 네메스의 ‘사울의 아들’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섭은낭’으로 초청받은 대만 거장 감독 허우샤오셴(侯孝賢)이 차지했다. 또 심사위원상은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에, 각본상은 ‘크로닉’을 만든 멕시코 젊은 감독 미첼 프랑코에게 각각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토드 헤인스 감독의 ‘캐롤’에 출연한 미국 배우 루니 마라와 마이웬 감독의 ‘몽 루아’에 나온 프랑스 배우 에마뉘엘 베르코가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라 루아 뒤 마르셰’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뱅상 랑동이 받았다.

한국 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마돈나’와 ‘무뢰한’ 2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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