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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자 앞에서 모처럼 ‘포효’

입력 : 2015-05-24 22:55:05 수정 : 2015-05-24 2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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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삼성에 주말 2승1패
1435일 만에 위닝시리즈
몇년간 사자만 만나면 기를 못 펴던 호랑이가 오랜만에 웃었다. 프로야구 KIA가 삼성을 상대로 이틀 연속 영봉승을 거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이 통합 4연패(정규리그-한국시리즈 우승)를 거머쥐는 동안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바로 KIA였다. 2011년 KIA를 상대로 12승7패로 우위를 점한 삼성은 2012년(12승1무6패), 2013년(12승4패), 2014년(12승4패)까지 4년 동안 KIA전서 48승1무21패(승률 0.696)를 거두며 KIA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급기야 올 시즌 새로운 KIA 사령탑에 오른 김기태 감독이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 “그동안 삼성에 너무 많이 졌다. 올해는 반만 지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 지금까진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하다. 지난달 10∼12일 치러진 삼성과의 대구 원정 주말 3연전서 1승2패로 밀렸던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이번 주말 홈 3연전에선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시즌 전적 3승3패로 호각을 이뤘다. KIA가 삼성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것은 2011년 6월17∼19일 이후 1435일 만에 처음이다.

이번 위닝시리즈의 주역은 양현종-스틴슨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 양현종은 23일 선발 등판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34구(종전 133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8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KIA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의 기운이 스틴슨에게 전해진 걸까. 스틴슨도 24일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스틴슨은 8피안타 4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병살타를 세 차례나 유도하는 등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9회 무사 1, 2루서 등판한 마무리 윤석민은 진갑용과 박해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상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우익수 박준태가 몸을 날리는 ‘슈퍼 캐치’로 잡아내 윤석민의 이틀 연속 세이브를 도왔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KIA가 이틀간 올린 3점을 전부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도 3회 2사 1루서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안긴 뒤 6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때려냈다.

지난 이틀간 부산에서 서로 75안타-62점을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던 롯데와 LG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롯데가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 타선에선 ‘안방마님’ 강민호가 연타석 홈런(시즌 14,15호)을 터뜨리며 3타수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선 레일리가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이틀간의 난타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목동에서는 NC가 난타전 끝에 넥센을 12-1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케이티는 수원에서 창단 이후 최다 득점 기록인 13점을 뽑아내며 한화를 13-4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SK를 7-2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나섰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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