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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제, 차 감독님 기록 향해…”

입력 : 2015-05-24 19:25:43 수정 : 2015-05-24 19: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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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침묵에도 개인 최다 17골,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UCL 5골 몰아쳐 ‘클래스’ 과시
막판 득점 감각 무뎌져 아쉬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사진)이 역대 최고 활약을 펼쳤다. 모두가 기대했던 ‘차붐 뛰어넘기’에는 실패했지만 다섯 번째 분데스리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끝내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11골, DFB 포칼에서 1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을 더해 총 17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전 삼성 감독이 1985∼86시즌에 기록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을 새로 쓸 가능성도 부풀렸으나 최근 한 달 넘게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 골 침묵 속에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번 시즌 보여준 날카로운 득점 감각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계량적인 기록 면에서 손흥민은 2010∼11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이후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화려한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2012∼13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2∼13시즌 정규리그에서 12골을 꽂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10골에 이어 이번 시즌 11골을 터뜨려 기복 없는 득점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꿈의 무대’ UCL 출전기회를 잡으면서 득점 기회도 많아졌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UCL무대에서는 2도움에 불과했지만 이번 시즌엔 5골을 몰아쳐 ‘수준급 골잡이’로 인정받았다.

단지 아쉬운 점은 시즌 막판에 손흥민의 득점감각이 무뎌졌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3월 9일 파더보른과의 정규리그 24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린 이후 최종전까지 10경기 동안 단 1골만 보태는 데 그쳤다. 비록 시즌 막판 체력 저하와 득점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지적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몰아치기’ 득점으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한 차례 해트트릭과 3차례 멀티골(2골)을 기록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은 “올 시즌 50경기 이상을 뛰었다. 버텨준 몸에게 감사하다”며 “결국 3골이 모자랐는데 부담이 컸다. 이제는 멘토인 차 감독님의 기록을 향해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리그를 빛냈다면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는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함으로 인정을 받았다. 구자철은 손흥민 만큼 다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자신의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골(정규리그 5골·컵대회 1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5골 역시 2011∼12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작성했던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타이다.

마인츠에서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는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플레이 재능을 발휘하면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6경기에 출전해 팀의 기둥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도 19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주축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아우쿠스부르크에서 뛰는 공격수 지동원은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1월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이후 12경기(7차례 선발)에 출전했지만 득점포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도움도 없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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