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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째 한 직장·같은 일…미국 90세 '원더우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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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23 14:01:25 수정 : 2015-05-23 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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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베르투치(90)가 74년 근속 기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시카고 abc방송 화면 캡처>>
미국의 한 기업에 74년째 장기 근속 중인 90세 '원더우먼'이 화제다.

a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시카고 교외도시 우드리지에 소재한 식당용품 공급업체 '에드워드 단 컴퍼니'(Edward Don & Company)의 베테랑 직원 조세핀 베르투치(90)를 소개했다.

1941년 5월 21일 이 회사에 입사한 베르투치는 전날 74년 근속 기념일을 맞았다.

그는 "또다른 생일인 셈"이라며 "고등학교 졸업식 사흘 후부터 출근했고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만 16세였던 베르투치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신문 구인광고란을 뒤지다 단 컴퍼니를 알게 됐다며, "광고가 눈에 띈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오려둔 지역신문 시카고 트리뷴의 구인광고란을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스티브 단 최고경영자(CEO)는 "베르투치는 내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나와 같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3대째 이어져 온 긴 인연을 설명했다.

베르투치는 어떤 직원인가 하는 질문에 단은 "항상 웃는 얼굴로 출근하고, 언제나 활력이 넘치고, 일자리에서 행복해하는 최고의 직원"이라고 답했다.

1921년 가족 사업체로 설립된 단 컴퍼니는 현재 미국 전역에 6개 지사와 5개의 판매사무소, 25개 물류센터 등을 갖춘 업계 유력기업으로 성장했다.

베르투치가 이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미국의 대통령은 13명째 바뀌었다.

베르투치는 일주일에 2번 출근해 재무·회계 업무를 처리한다. 입사 초기와 기본적으로 같은 일이다.

그는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고 통증없는 삶을 사는 비결"이라며 "누구나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 바쁘게 일할 때는 아픈 줄을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남편과 사별하고, 성인이 된 1명의 자녀가 있는 베르투치는 출근하는 날이면 빠르고 씩씩한 걸음으로 사무실 곳곳을 돌면서 동료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눈맞추고 인사하는 것이 첫 번째 일이다.

직원들은 베르투치를 "매력적인 다이너마이트"로 묘사하면서 "동료들의 만병통치약"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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