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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말실수 사전차단…말 아끼는 황교안 후보자

입력 : 2015-05-22 18:52:49 수정 : 2015-05-22 21: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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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黃후보자 “청문회 준비 최선”…말 아끼고 신중… 전임자 학습효과? “수고하십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명된 뒤 첫날인 22일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짧은 한마디만 남기고 집무실로 향했다. 황 후보자는 현직 법무장관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 대신 정부과천청사의 장관 집무실로 출근했다. 황 후보자 부재 시 법무부 업무 공백 사태가 발생하기에 당분간 과천청사에서 업무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현직 법무장관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황 후보자는 업무 공백을 우려해 당분간 장관 집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김범준 기자
◆전임자와 달리 말 아끼는 황 후보자


황 후보자는 전날 지명 직후에도 짧고 간결한 소감만 내놨다. “부족한 사람이 무거운 짐을 지게 돼서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게 전부였다.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생략했다.

야당의 거센 공세로 가시밭길 청문회가 예고된 가운데 황 후보자는 가급적 말을 아끼면서 신중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 앞으로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기될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대응하지 않고 총리 공보실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미숙한 대응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임 총리 후보자들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말실수로 크게 곤욕을 치렀던 점도 타산지석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직전 이완구 전 총리는 청문회 준비 초반까지만 해도 야당과 언론의 각종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을 내놔 ‘준비된 총리’로 조명받다가 이후에는 석연찮은 답변으로 되레 의혹을 확산시키면서 ‘해명 자판기’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는 책임총리제, 교회 강연 발언 논란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 낙마했다.

황 후보자의 차별적 대응에는 진중한 성격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에서는 황 후보자가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에 출석했을 때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도 차분하게 잘 대응했다고 평하고 있다. 한 여당 의원은 “황 후보자가 평소 언행이 가볍지 않고 본인을 드러내려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청문회 준비에서 발언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총리실도 황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총리실은 이날부터 청문회 실무 준비단을 꾸리고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청문회 준비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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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인맥, 청문회 도움 될까


황 후보자의 정치권 인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주로 야당 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경기고 72회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김기준 의원,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과 동문 사이다. 특히 이 원내대표와는 ‘40년 지기’로 오랜 친구다. 노 전 의원에게는 지난 2007년 정치후원금 1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황 후보자가 사법연수원 교수를 할 때 연수를 받아 사제지간이다.

황 후보자는 검사 출신 의원들과도 인연이 깊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과는 검찰에서 같이 근무했다. 2005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할 때 황 후보자는 중앙지검 2차장으로, 박 의원은 주임 검사로 일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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